6·19대책 후 한 달..서울 아파트 오히려 더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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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과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하는 내용의 6·1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전통적인 부동산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가격 상승 추세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재점화됐다는 것은 정부의 추가 대책 역시 임박했다는 신호인만큼 규제의 강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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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 둔촌 주공 이주 여파로 매매·전세가격 모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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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21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상승하며 전주(0.29%) 대비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오히려 6·19대책 발표 직전 상승률(6월 둘째 주 0.32%)를 넘어섰다. 재건축은 지난주(0.44%)에 이어 0.43% 올라 강세를 보였고 일반 아파트(0.41%)도 전주(0.26%) 대비 상승 폭을 0.15%포인트나 확대했다. 6·19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1.26%로 대책 영향력이 사실상 미미했다는 것을 드러냈다.
서울에서 이번 주 가장 상승 폭이 높았던 곳은 강동(0.97%)이었다. 강동은 둔촌주공 5930가구의 이주가 지난 20일 시작되며 주변 매매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둔촌동 초원동아·중앙하이츠·현대 2차 등 주변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500만~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광진(0.74%)도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격이 뛰는 분위기다. 노원(0.74%)은 저가매물이 모두 소진된 후 상승흐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송파(0.64%)는 재건축 투자수요가 증가하며 매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어 강남(0.49%)·구로(0.49%)·동작(0.47%)·강서(0.38%)·동대문(0.38%)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신도시는 분당(0.39%), 위례(0.36%)를 중심으로 0.17% 올랐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동탄(-0.04%) 외에는 대부분 상승세다. 분당은 판교신도시 접근성과 판교~분당을 연결하는 트램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소형 면적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위례는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창곡동 위례사랑으로부영 55단지가 500만원, 장지동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와 위례24단지꿈에그린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일산(0.16%)은 소형물건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0.06%)을 기록했다. 과천(0.44%)은 재건축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어 안양(0.19%)·의왕(0.17%)·고양(0.15%)·구리(0.15%)·광명(0.14%) 순으로 올랐다. 반면 동두천(-0.04%)·평택(-0.03%)·광주(-0.02%) 등 경기도 외곽지역은 수요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12%,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모두 둔화됐다. 동탄(-0.06%), 김포(-0.04%) 등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지역이 약세를 나타내며 전세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미쳤다. 반면 둔촌 주공의 여파로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1.02% 상승했다. 강동구 인접 지역인 경기 하남 역시 이 여파로 전주 대비 0.14% 오르며 경기·인천에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전통적인 부동산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가격 상승 추세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재점화됐다는 것은 정부의 추가 대책 역시 임박했다는 신호인만큼 규제의 강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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