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물량 폭탄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까지

김성현 기자 2017. 7. 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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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신규 분양시장은 이렇게 뜨겁습니다만 수도권과 지방은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냉기가 흐를 정돈데요.

어느정도 상황인지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의 아파트입니다.

총 4000여가구의 대단지로, 지난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두 달이 지났지만, 절반 가량만 집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김포신도시에 입주물량은 1만여 가구, 지난해 입주물량의 5배에 달합니다.

[김지연 / 김포신도시 공인중개업소 대표 : 올해는 폭증했죠. 입주 물량 예정이 1만세대 중에 7천 세대가 입주를 완료했고 나머지는 3천세대가 남아있습니다.]

비슷한 시점에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리자 전세가격부터 하락하고 있습니다.

[김포신도시 공인중개업소 대표 : 작년 9월까지만 하더라도 전세가 2억7000, 8000만원 하던 게 지금은 2억4000, 5000만원 정도하니까 10% 정도 떨어졌다고 봐야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40만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는데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다음달 전국의 입주가구는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3만 7000여 가구입니다.

절반 이상이 김포를 비롯해 화성과 동탄 등 경기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일부 새 아파트 단지엔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등장했습니다.

[화성동탄2신도시 공인중개업소 대표 : 분양가가 3억8000만원 대에서 마이너스 돼서 3억6890만원이 되는 거라고요. 마이너스 1500만원...]

여기에 분양가보다 저렴한 물량이 꽤 됩니다.

반면 강남을 포함한 서울의 경우 입주물량이 연간 2만가구에서 3만가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급은 부족한데, 집을 사겠다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 대책에도 가격이 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강남에서 먼 곳은 대체효과가 없거든요. (수도권 외곽) 그런 지역에 공급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여져요.]

서울과 강남은 공급부족에, 일부 수도권과 지방은 입주물량 폭탄에 시달리면서, 지역별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CNBC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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