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희귀 해조류 '뜸부기'..복원·보존 나서

박영훈 2017. 7.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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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서남해 청정 해역에서만 서식하는 뜸부기라는 희귀 해조류가 있습니다.

무성하게 자랐던 이 뜸부기가 급격하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바위에 길이 10cm 안팎의 녹색 해조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다 생물의 산란장이자 바닷속 부영양화를 막는 정화 식물, 뜸부기입니다.

서남해안 다도해 일대에서 서식하는데 지난 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 해안 개발 탓에 자생지가 사라진 겁니다.

또 무분별한 채집에 개체수마저 줄었습니다.

[김재붕/주민] "(예전에는) 돌이 진짜 보이지 않았어요. 뜸부기만 보였어요. 그런데 아주 줄었잖아요."

뜸부기가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생태 연구가 본격화됐습니다.

갯바위에서 채취한 개체에서 포자를 받아 양식은 물론, 서식지 보존에 나선 겁니다.

특히 썰물 때 일정 시간 동안 드러나는 암반에만 살 수 있는 뜸부기의 서식 환경 연구가 열쇠입니다.

[박영진/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팀장] "(뜸부기는) 생활공간이 상당히 좁기 때문에 톳보다도 더 좁은 영역에서 삽니다. 한번 사라지고 나면 복원되기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위기의 해조류 뜸부기 복원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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