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서 빠진 오피스텔..분양권 웃돈도 두툼해졌네

서동욱 기자 2017. 7. 1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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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오피스텔 분양권 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인기리에 청약이 마감된 오피스텔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의 웃돈(프리미엄)도 붙었다.

 16일 분양대행업체와 일선 공인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에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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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안쓰고 즉시 전매..소형 아파트 대체 인기 상승
지난 6월 수도권의 한 오피스텔 분양하우스에 모인 인파 / 사진 = 뉴스1

오피스텔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오피스텔 분양권 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인기리에 청약이 마감된 오피스텔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의 웃돈(프리미엄)도 붙었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에 이어 지난 ‘6·19 부동산대책’의 규제에서도 제외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오피스텔은 면적과 구조에서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16일 분양대행업체와 일선 공인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에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지난 4월 분양한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84~175㎡ 759실이 계약 한 달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이른바 로열층을 중심으로 웃돈도 붙었다. 수원시 영통구 S공인 관계자는 “(광교호수) 조망이 좋은 곳은 피(프리미엄)가 3000만원가량 된다”고 말했다.
 
6·19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기 김포시 ‘한강 메트로자이 오피스텔’도 동·호수에 따라 300만~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과 이달 경기 하남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과 세종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역시 웃돈이 형성돼 있는데 ‘힐스테이트 미사역’의 경우 주변의 망월천 조망에 따라 웃돈이 3000만원가량 붙었다.
 
이들 오피스텔은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공급했는데 ‘수변 조망’이 가능하거나 아파트단지에 인접한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이란 장점이 더해져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규제가 강화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소형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주변 환경이 우수하거나 입지적 장점이 높은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이며 전용면적 84㎡ 2784실의 대규모 주거형 오피스텔 단지다.
 
부동산114 자료에 연내 분양이 예정된 전국 오피스텔 물량은 45개 단지, 최소 1만7000여실로 집계됐다.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지만 금리인상 가능성과 추가 규제 여부 등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주거와 사무실을 혼용할 수 있는 55㎡ 이상 오피스텔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오피스텔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면 정부가 규제카드를 꺼낼 수 있고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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