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푹푹 찐다..40도 넘는 폭염에 스페인 1명 사망

김진 기자 2017. 7.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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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국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지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는 전날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54세 인부가 발견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남부 일대와 시칠리아섬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고, 로마와 플로렌스 지역은 36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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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서 1명 사망..1명 열사병 치료
이탈리아, 산불·가뭄..그리스는 관광지 운영 통제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는 스페인에서 12일(현지시간) 1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마드리드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전 세계 각국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지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는 전날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54세 인부가 발견됐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온은 섭씨 43도까지 치솟았으며 남성은 모론 데 라 프론테라 인근 마을의 한 아스팔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남서부 바다호스 지역에서는 50세 남성이 파이프 교체 작업을 하던 도중 열사병에 걸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스페인 기상청은 수도인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다호스·카세레스·시우다드레알·코르도바·하엔·테루엘 등 7개 도시 기온이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의 경우 2015년 39.6도를 넘어선 40.2도를 기록했다. 코르도바는 최고 기온이 47도에 달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북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에서 비롯됐으며, 이베리아 반도 전역에 햇빛을 가릴 구름층이 부족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관광객이 분수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 AFP=뉴스1

이탈리아에서는 남부 일대와 시칠리아섬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고, 로마와 플로렌스 지역은 36도를 기록했다.

건조한 가운데 특히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날 밤에는 남부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 해안가 인근 휴양지에서 불이 나 관광객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23건의 산불 사고가 보고됐다. 이중에는 나폴리 베수비오 화산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방화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며 "베수비오 화산에 불을 질렀을 경우 15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산불은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달 시칠리아섬에서는 산불로 산림 1.5㎢(약 45만평)가 훼손됐다.

이탈리아 야권에서는 산불 피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주 극심한 가뭄을 겪는 북부 농업 지대인 파르마와 피아첸차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여름 휴양 시즌을 맞아 관광객이 몰린 그리스도 폭염 대비에 나섰다. 그리스 문화부는 전날 오후 1~5시 동안 주요 유적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도 아테네에서는 노약자를 위한 에어컨 설치소를 오전 8시~오후 8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정부 관계자는 영국 가디언에 "비용 감당이 어려운 노인층과 취약계층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역시 고온다습한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 기온은 36도, 체감 기온은 41도에 달했다. 이번 더위를 '터키식 증기탕' '개의 숨결' 등에 빗대는 시민들의 불편도 트위터에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한 해변가에서 한 남성이 목을 축이고 있다.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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