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왜 건담·마블·레고 매장 넓혀 나갈까..'키덜트 브랜드'육성 보는 이유
마트 시장에 이어 백화점 업계도 ‘키덜트’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매출 동반 효과는 물론 동종 업계에서도 나름의 차별화를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전문 매장은 주로 마트 업계와 연계를 이어오다 최근엔 용산 아이파크몰 외 주요 백화점들에 편집 매장 형태로 입점하거나 중단기 경쟁력 증대 로드맵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수원AK타운 백화점은 지난 2014년 12월 라이프스타일 종합쇼핑몰인 ‘AK&’을 증설 오픈하며 4층에 레고, 타미야, 헬셀 등을 모은 키덜트존을 선보였고, 이달부터는 ‘건담베이스’와 ‘마블스토어’ 등 신규 브랜드 론칭에 이어 기존 미니카 편집매장 ‘타미야’를 확장 리뉴얼할 예정이다.
수원AK타운점은 이러한 키덜트존 확대 운영 정책에 힘입어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를 통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비 4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신규 입점하는 건담베이스는 매장명 그대로 건담 프라모델 전문샵으로 반다이(BANDAI)의 국내 10번째 매장이자 경기도내 최초 매장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 아이언맨과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즐비하게 전시되는 ‘마블 스토어’도 차별화를 이끌 것으로 AK타운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AK플라자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마니아족, 키덜트족 등이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백화점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 공간을 넘어 취미, 여가 등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쇼핑 지향으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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