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달랐던 후반' 수원의 7월이 기대되는 이유

조형애 기자 2017. 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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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달랐다.

어느 순간부터 수원 삼성을 따라 붙던 후반 실점 징크스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보기 좋게 깨졌다.

수원은 후반을 겨냥했다.

이날 수원의 해결책은 '후반 집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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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의 후반 집중력이 결승 골로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안방에서 약하고, 후반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번엔 달랐다. 어느 순간부터 수원 삼성을 따라 붙던 후반 실점 징크스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보기 좋게 깨졌다. 이기는 경기를 위한 시나리오, 그리고 달랐던 후반. 이는 수원의 7월 전망을 밝게 했다.

수원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8승 6무 5패) 승점 30점째를 쌓아 올리며 4위에 올랐다. 2위권과는 승점 2점 차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수원은 '퐁당퐁당' 승리를 거둬왔다. 슈퍼매치에서 뼈아픈 1-2 패배를 했지만, 이어진 광주전에서 분풀이라도 하듯 3-0 완승을 거뒀다. 이기나 했던 강원전에서는 막판 자책 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으나 또다시 대구 원정에서는 3-0으로 이겼다.

상승세는 다음 라운드에서 또다시 꺾였다.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울산에 1-2로 졌다. 이어진 제주전은 그 중요도와 부담이 남달랐다. 후텁지근해진 날씨에 '안방 무승'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수원은 후반을 겨냥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 습도가 높은 날씨를 지적하며 "7,8월의 고충이다. 이런 날씨에는 70분이 넘어가면 경기가 느슨해진다. 선수 교체, 후반 집중 등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의 해결책은 '후반 집중'이었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전반전에 힘을 비축했다"고 했고, 결승 골을 터트린 김민우는 "전반전은 체력을 안배하면서 볼 소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결승 골을 넣은 김민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전은 말그대로 루즈한 경기였다. 전반 16분 나온 윤빛가람-황일수-안현범으로 이어지는 제주의 공격을 빼고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볼을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수원의 공격력은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후반엔 달랐다.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제주를 흔들었다. 6월 들어 실점이 부쩍 늘어난 제주의 수비는 라인을 제대로 갖추기 어려워 보였다. 김민우와 고승범의 측면 공격과 교체 투입된 유주안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까지. 총공세에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다 결국 후반 30분 김민우에게 결승 골을 내줬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달 여를 괴롭힌 '안방 무승 징크스'를 깼다. 홈경기의 이점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유독 안방 승률이 낮았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털어내면서 수원은 7월 남은 세 홈경기를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선택과 집중으로 후반 경기력을 살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 하다. 고비를 또 한 번 넘긴 수원의 7월. 이제는 다시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 수원 7월 홈경기 일정 : vs 제주(9일, 1-0 승) / vs 인천(12일) / vs 전남(19일) / vs 상주(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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