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 아파트] '실수요의 힘' 아파트 청약열기 이달에도 이어질까
가재울·아현·상계뉴타운까지 서울 1만547가구 쏟아져
7월 분양시장은 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정부가 지난달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8월 추가 규제까지 예고했지만 이달 분양시장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분양시장에선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올해는 전국적으로 4만8908가구(부동산114 자료)나 쏟아진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작년 7월(4만8057가구)이나 올해 6월(3만8617가구)보다 각각 1.8%, 26.6%나 많다. 청약조정지역 40곳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6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에서 50%로 강화되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입주까지 전매가 제한되지만 시장에 나오는 물량 중에 '알짜'가 상당수라 손익을 따져보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지역에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단지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쏟아져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서울 분양 물량은 3103가구지만 올해 7월 서울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인 아파트는 1만547가구에 달한다.
강남권에선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와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가 공급된다. 강남에서도 뜨거운 개포와 잠원권에서 나오는 기대주들이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31개동(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9~136㎡로 이뤄졌다. 2296가구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개포지구에선 역세권에서는 다소 멀지만 녹지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모산, 달터공원, 양재천을 연결하는 강남그린웨이 계획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힌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35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됐다. 총 757가구 규모로 일반에 분양되는 것은 142가구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단지 바로 앞에 둔 초역세권으로 반포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강북권에선 가재울·아현·상계 등 뉴타운 지역에서 알짜 물량이 나온다.
GS건설이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6구역(남가좌동 224 일대)을 재개발하는 DMC에코자이는 지하 3층, 지상 11~24층, 11개동 총 1047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59~118㎡형 5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때 '미분양 무덤'이라 불렸던 가재울뉴타운이지만 마포 상암DMC 입주와 주택경기 회복이 맞물리면서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상계뉴타운에서는 2005년 구역 지정 이후 첫 분양 장이 열린다. 대우건설이 4구역에 짓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7개동 810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48~84㎡형 44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상계뉴타운에서 첫 번째로 분양되는 단지임에도 교육과 생활여건이 잘 갖춰졌다. 차도를 건너지 않고 초등학교를 통학할 수 있고 중·고교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서울 3대 교육특구인 중계동 학원가도 차로 7분 거리에 있다.
경기도에선 서울과 맞붙는 지역의 공공 택지지구에서 분양장이 열린다.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실제 생활권은 '서울'로 분류될 정도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반도건설이 고양 지축지구에 짓는 고양 지축지구 반도유보라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도보 5분 거리다. 최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삼송역도 한 정거장 차이다. 모두 549가구 규모로 롯데몰 은평점, 스타필드 고양(8월 개장 예정), 이케아 고양점 등 대형 쇼핑시설 이용도 쉽다.
성남고등 호반베르디움이 들어설 성남 고등지구는 서울과 판교 사이에 있다. 강남과 판교 업무지구 양쪽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전용면적 84㎡ 단일형 768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도 1만7772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분양시장에 등장한다.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부산) 반석더샵(대전)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 등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을 선도했던 도시들에서 물량이 쏟아진다. 대신 지역 부동산 시장은 최근 서울 및 수도권과 차별화되는 양상이 극심해지고 있어 주변 여건과 개발 호재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분위기가 규제 기조로 바뀌고 있지만 실거주나 장기 투자 관점에서 청약은 여전히 고려해 봄 직한 상황"이라며 "다만 조정지역은 민간택지와 공공택지 여부에 따라 전매제한 또는 금지가 적용되고 1순위 자격과 재당첨 제한 등 맞춤형 제도가 적용되는 만큼 청약을 고려한다면 자격 등 세부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 이한나 차장(팀장) / 김기정 기자 / 손동우 기자 / 정순우 기자 / 용환진 기자 /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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