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청소년의 독감 예방접종 비용 국가가 책임..국정기획위, 국정과제에 포함

내년부터 초등학생 독감 예방접종 비용을 국가가 책임진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이하 국정기획위)는 5일 국정과제에 '초·중·고생 독감 예방접종 국가 지원' 공약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 내 국정기획위에서 정례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학령기(7~18세)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져나가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청소년 본인과 가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예방접종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기로 공약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내년부터 인플루엔자의 유행시기 전인 10~11월에 초등학생 277만여 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무료 독감 예방접종에 필요한 예산은 67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생후 6∼59개월 이하 어린이(210만여 명), 만 65세 이상 노인(760만여 명)은 무료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성이 높은 중·고등학생과 어린이집·유치원생이나 임신부 등도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1~17일 기간 발생한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는 역대 최고 수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수 152.2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기준 중·고등학생 연령인 15~18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전체 평균보다 밑도는 19.8% 수준에 그쳐 예방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