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카 뉴스] "2천만 회원 보유 중고나라 중고차 거래 '믿을맨' 될게요"

박창영 2017. 7. 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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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면접 등 5단계 거친 공식인증 딜러 50명이 판매
딜러네트워크 등록차만 거래..허위매물 등록 원천봉쇄

이승우 큐딜리온 중고나라 대표

중고나라에서 사고팔 수 있는 중고 물품의 한계는 어디일까.

20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고 중고 거래 플랫폼 '큐딜리온 중고나라'가 올해 4월 '중고나라 인증 중고차 딜러'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제 중고나라는 생필품, IT 기기, 잡화 등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물품을 넘어서 자동차 등 고관여 제품까지 취급하는 종합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이승우 큐딜리온 중고나라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더카팀과 만나 "과거 중고차 거래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좋은 딜러를 만나기도 했고, 나쁜 딜러를 만나기도 했다"며 "누구나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중고차 서비스 오픈 취지를 밝혔다.

중고나라 중고차의 인증 딜러가 되기 위해선 본인 인증, 경력 인증 심사, 1대1 심층면접, 영업소 현장 실사 등 5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검증 과정을 통과한 중고차 판매상은 ID카드, 인증현판, 인증마크 사용권한 등 다양한 '인증 마케팅'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첫 인증 딜러 모집에 200여 명이 몰려 그중 50명을 선발했다"며 "큐딜리온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고나라 중고차'는 허위 매물이 없는 중고차 마켓을 표방한다. 큐딜리온은 이를 위해 중고차 상사들끼리만 사용하는 '딜러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등록된 매물만 중고나라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프로그램에는 허위 매물이 없다"며 "그럼에도 허위 매물을 등록한 딜러는 인증 딜러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고차를 많이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인증 딜러들 역시 중고차 매매상의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성에 공감해준다"고 했다. 그는 "어떤 중고차 딜러가 '중고나라 인증'을 받는 걸 음식점이 미슐랭 인증을 받는 것에 비유하더라"며 "주2회 유선과 온라인 채널로 딜러들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매물의 질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나라 인증 중고차 딜러'들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6월 한 달간 '중고나라 인증 중고차'를 통해서 추가로 발생한 판매량이 얼마냐는 질문에 응답한 딜러 중 '20대 초과'가 3명, '16~20대'가 2명, '11~15대'가 9명, '5~10대'가 17명에 달했던 것.

이 대표는 "다른 경로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플랫폼을 통해 추가로 발생한 판매량만 계산한 것"이라며 "한 달 만에 성과가 발생했다는 소문을 듣고 또 다른 100여 명의 딜러가 인증딜러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왔다"고 부연했다. 큐딜리온은 인증딜러들에게 월간 100만여 원의 회비를 받고 있다.

큐딜리온은 중고차 거래 서비스 수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첫 단계는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이다. 이 대표는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자금융업 승인을 받았다"며 "회원들은 하반기 중 중고나라 플랫폼 안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기록이 남는 금융거래를 통해 중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등 범죄를 예방한다는 취지"라며 "중고차를 포함해 중고나라에서 거래되는 모든 물품을 해당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상술했다. 향후에는 중고나라 중고차 서비스 지역을 현재 수도권에서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 단위로 넓혀가고 보증 수리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에는 '내 차 팔기' 서비스도 오픈했다. 중고차 판매를 원하는 회원은 이름, 휴대폰번호 등 기본 정보, 제조사, 모델명, 연식, 주행거리 등 차량정보를 입력하고 차량 상태 사진과 희망 가격을 올리면 된다.

중고나라의 경쟁 상대는 누구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고 물품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매개체"라며 "개인과 개인을 잇는 접점으로 의미 있는 창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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