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 전 주택가격 고공행진.."지역 양극화 계속될듯"
[경향신문]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부산·세종 등에서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유입된 영향이 컸다.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 발표하기 이전까지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대비 0.21% 상승했다. 이는 5월(0.14%)보다 상승폭이 0.07%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이 기준으로, 6·19 대책의 영향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1.67%), 서울(0.66%), 부산(0.38%)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는 보합(0.00%), 울산(-0.11%), 경남(-0.08%),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5월(0.35%)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불확실성 해소로 매수심리가 개선된 데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강북 도심 아파트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22%, 연립주택 0.13%, 단독주택 0.25% 올랐다. 규모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85㎡ 초과~102㎡ 이하(0.32%), 135㎡ 초과(0.26%), 60㎡ 이하(0.22%), 60㎡ 초과~85㎡ 이하(0.21%), 102㎡ 초과~135㎡ 이하(0.19%) 등 모두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5월(0.07%)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방은 전세공급이 늘어나 하락한 반면 서울(0.29%)과 인천(0.17%) 등 수도권은 전달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월세가격은 0.02% 떨어졌다. 유형별로 보면 순수 월세는 0.06% 하락했고, 보증금이 적고 월세가 많은 준월세는 0.04% 떨어졌다. 반면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준전세는 0.03%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 “6·19대책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정부의 추가대책 예고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 관련해서는 “둔촌주공 등 하반기 강남4구에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되어 있어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서울 외 지역 전반으로는 입주물량이 증가할 예정이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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