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이후 내집마련]"하반기 분양, 투기수요 줄어 실수요자 유리"

김희준 기자 2017. 7.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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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부동산대책과 미국 금리인상 등 주택시장의 변수로 실수요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자산과 대출 가능 규모를 살펴 투기수요가 빠진 하반기 주택시장을 집중공략하라고 제언하고 있다.

새 정부가 내놓은 6·19 부동산대책이 투기수요를 차단해 하반기 실수요자의 기회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대출규제 등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을 잘 갖춘 실수요자는 좋은 지역에 당첨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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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세종시 상승세 이어질 것..추가규제 전 내집 공략"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제공=한국감정원)© News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6·19 부동산대책과 미국 금리인상 등 주택시장의 변수로 실수요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자산과 대출 가능 규모를 살펴 투기수요가 빠진 하반기 주택시장을 집중공략하라고 제언하고 있다.

3일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하반기 주택시장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유동자금은 서울 등 철저히 안전한 곳에만 몰리고 있다"며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집값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매매가와 전셋값은 수도권과 부산·세종 등 인기 지역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반면 지방은 약보합이거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하반기에도 실수요자가 찾는 지역의 집값은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6.19부동산 대책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에 비해 0.03%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Δ세종 0.16% Δ서울 0.10% Δ부산 0.06% 등은 상승했고 충남과 대구는 보합, Δ경남 -0.12% Δ경북 -0.07% Δ울산 -0.06% Δ충북 -0.04% 등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은 0.06%, 지방은 -0.01%를 기록해 큰 폭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확대되기 전 내집마련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제약이 있기 전 실수요자가 빨리 구입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위기 전후에도 판교 등 주요 청약지역은 호전된 바 있다"며 "입지나 분양가격 등의 이점이 있는 곳은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내놓은 6·19 부동산대책이 투기수요를 차단해 하반기 실수요자의 기회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대출규제 등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을 잘 갖춘 실수요자는 좋은 지역에 당첨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6.19 부동산대책에서 기존 강남4구 외에 서울 21개구를 청약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해 투기 수요를 제한했다. 청약 당첨 후 시세차익를 노린 분양권 투자가 어렵게 된 셈이다. 이 같이 청약 투자수요가 줄면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특히 올해 하반기 분양물량은 서울지역 2만가구, 인천.경기 수도권 1만1500가구 이상이 쏟아져 수도권 실수요자들에게 더욱 유리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 매매의 경우 서울· 부산 등 단기급등 지역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4구와 마포, 목동 등 단기상승 지역은 향후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수자 우위 시장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아파트의 경우 향후 분양, 입주물량 리스크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지금은 가격 상승 기대보다 리스크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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