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스포츠 희망을 찾아서⑩] 게임원·야용사 대표가 말하는 사회인야구 산업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7. 6.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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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5만명에 이르는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집중돼 있는 대표적인 공간은 게임원(gameone.kr)과 야용사(야구용품싸게사기·yayongsa.co.kr)다. 게임원은 동호인들의 기록과 영상, 리그 운영 및 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한다. 야용사는 신규용품을 판매하거나 중고용품 매매를 중계한다. 경기장 대관 등에 대한 소식도 많다. 두 곳에 쌓인 정보는 동호인 야구인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변화 추이를 가늠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다. 게임원 주형욱 대표, 야용사 장상곤 대표가 동호인 야구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주형욱 게임원 대표

■주형욱 게임원 대표=게임원의 전국 점유율은 85~90%다. 현재 게임원에 등록된 선수회원은 45만명 정도다. 2017년 들어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27만명, 팀은 1만8200여개다. 이들이 지금 운영하고 있는 리그는 모두 395개다. 국내 야구장은 약 420개 정도로 일본(4800개)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된다.

앞으로 동호인야구산업에서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는 영상콘텐츠다. 기록에 영상까지 더해져 생동감을 주는 VOD(주문형 맞춤영상정보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틀 야구가 과거 5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한 것도 바람직하다.

반면 학생체육활동에서 야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준다는 것은 걱정이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연식야구를 적극 보급해야 한다. 프로구단부터 동호인 팀 창단을 독려하고 이들의 교류에 앞장 서야한다. 스크린야구도 동호인 야구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일본 고시엔처럼 대표성이 있는 전국 규모 대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검토할 때가 됐다.

장상곤 야용사 대표

■장상곤 야용사 대표=동호인 야구시장 규모는 300억원 정도로 작은데 세계 주요 브랜드들이 모두 들어와 경쟁이 치열하다. 용품시장 절반이 글러브다. 경기가 어렵고 야구를 하는 젊은 층이 늘지 않으면서 글러브 판매는 주춤세다. 반면 배팅장갑 등 소모품 소비는 늘었다. 야구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이다.

글러브 판매량은 일본 브랜드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미국이 20% 정도다. 배트는 미국이 70%, 한국이 20% 선이다. 요즘 고가제품, 주문생산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중고시장 거래도 활발하다. 사설구장을 건설해서 돈을 벌려는 사람이 늘었지만 적정한 가격에 구장을 빌리는 게 여전히 쉽지 않다. 때문에 연습장으로 쓸 겨를이 없어 배우려는 사람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야구 연합회는 국가시설을 이용하는 만큼 돈벌이에 집중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기장 등 기반시설을 감안하면 현재 수요는 포화 상태다. 동호인수를 늘리려면 시설이 먼저 늘어나야 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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