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일요일에 휴대폰 개통 못한다

매월 일요일 2회 휴무를 매주 일요일 휴무로 바꿔

23일 서울 영등포구 테크노마트 휴대폰 매장에 이동통신사 3사 KT, SK, LG 브랜드 마크가 보이고 있다. 2017.6.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제 7월부터 일요일에 휴대폰을 개통할 수 없다. 대형 유통망에서 반복되는 불법보조금 대란을 근절하고 대리점 및 판매점 직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2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이동통신3사는 오는 7월부터 이동전화 번호이동 및 개통관련 전산휴무일을 매주 일요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통3사와 KTOA의 합의하에 일요일 휴무는 매월 둘째주, 넷째주에만 시행됐다. 그러나 일요일에 주로 발생하는 이통3사간 보조금 경쟁에 따른 시장과열을 막고 유통망 직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매주 일요일 전산 개통을 쉬기로 한 것이다.

다가오는 7월 2일 일요일부터 휴대폰 개통이 전면적으로 중단된다. 다만 광복절, 석가탄신일 같은 법정공휴일은 이전과 동일하게 전산시스템이 운영된다.

번호이동 및 개통 전산시스템은 중단되지만 대리점과 판매점의 일요일 영업은 자율이다. 휴대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이 일요일에 유통망을 방문해 단말을 구입한 경우 다음날인 월요일에 전산 개통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휴무확대 조치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실에서 주관한 이동통신시장 상생 태스크포스(TF)의 논의에 따른 것이다. 김경진 의원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통3사, KTOA,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등의 업계 관계자 및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이통시장 안정화 및 개선방안 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KTOA 관계자는 "이번 휴무 확대에 따라 주말에 발생하는 소위 대란 같은 시장과열이 차단돼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통망 직원들의 주말이 있는 삶도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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