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또 해충 기승..대형 애벌레 득실

홍성욱 2017. 6. 2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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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에 해충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뭄이 심했던 2년 전에 출몰했던 대형 애벌레가 또다시 떼를 지어 나뭇잎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

잎은 온데간데없고 덜 여문 호두알만 남았습니다.

인근 밤나무도 잎은 사라졌고 꽃만 무성합니다.

밤나무 산누에나방 애벌레가 지나간 흔적입니다.

애벌레가 휩쓸고 간 나무입니다.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았는데요.

이렇게 나뭇잎을 모두 먹어치우고 나면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나무로 옮겨와 나뭇잎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밤나무와 상수리나무의 피해가 특히 큽니다.

심지어 닭장까지 점령했지만, 닭도 쪼아 먹을 생각을 안 합니다.

애벌레 상태에서는 9cm, 나방이 되면 최대 12cm까지 커지는데, 문제는 천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재관 /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 최악이라고 봐야죠. 나무가 일부분도 아니고 저렇게 저 호두나무, 밤나무를 싹 다 먹고 없잖아요. 잎이라는 게 하나도 없잖아요.]

강원지역에서만 축구장 200개가 넘는 산림 198ha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건 물론, 심하면 나무가 말라 죽기까지 합니다.

원인은 극심한 가뭄.

비가 오지 않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급증했는데, 가뭄이 심했던 2년 전에도 똑같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치단체가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확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정규 / 강원 횡성군 예찰방제단장 : 가뭄으로 인해서 계속 확산하는 상태고요. 민원이 워낙 많이 들어와서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습니다.]

해를 걸러 반복되는 극심한 가뭄에 병해충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농촌과 산간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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