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임신 준비부터 출산후까지..25개월간 산모 토털관리

김윤진 2017. 6. 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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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오픈하는 '차움 산전산후센터'..전문가가 1대1 서비스
차움 산전산후센터에서 산모들의 건강과 뷰티를 책임지는 전문가들이 개인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엄은비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영양사, 강정임 차움 에버셀 센터장, 김미정 차움 산부인과 교수, 최희정 차움 테라스파 총괄매니저, 이나리 차움 산부인과 전담 간호사, 이윤정 차움 헤어스파 파트장.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 회복까지 25개월간 임산부에게 순차적으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드립니다. 전문 의료진을 항상 곁에 두며 피부와 체형 등 미용까지 챙긴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차움 산전산후센터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출산 후 2주간 산모의 회복을 도와주는 고가의 산후조리원들이 이미 유명세를 떨치며 각광받고 있지만, 25개월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산모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처음 여성종합병원 시대를 열고 12개 외래진료센터를 갖춘 차병원 계열의 차움이 과연 그 '이름값'을 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움 산전산후센터에서 만난 김미정 산부인과 교수는 "차움에 오면 '임신 전 3개월, 임신 중 10개월, 출산 후 12개월' 동안 산모가 받아야 할 서비스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산모들을 대상으로 피부와 체형 등 뷰티 관리를 주 목적으로 하되, 전문 의료진이 의학적 소견에 따라 내 몸에 필요한 맞춤식 조언을 해준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1대1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각 분야 전문가와 산모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은 차움 산부인과의 이나리 전담 간호사가 맡는다. 이 간호사는 "번거롭게 산부인과와 피부과, 체형교정센터, 한의원 등을 옮겨 다니지 않고도 '개인'을 중심으로 종합 케어를 해준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서비스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예비 임신부의 혈액 검사와 골밀도, 유방 초음파,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한 뒤 필요한 예방 접종이나 영양제를 처방해주는 데서 시작한다.

그는 "산전검사를 통해 난소에 혹이 없는지, 알레르기는 없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고 필요한 영양을 보충해 건강한 아이가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산모뿐만 아니라 영양사가 남편의 레시피까지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푸드테라피센터의 엄은비 영양사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생각보다 골밀도가 굉장히 낮은데 임신하면 그마저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임신 준비 기간에 최대한 골밀도를 높인 상태에서 아이를 갖도록 영양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여성들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져 대부분 척추측만이 있고 골반이 틀어져 있는데, 골반이 틀어진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하중으로 인한 통증이 생긴다. 이 때문에 미리 자세를 교정하고 척추측만이 덜 진행되도록 하면 산통을 완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신한 다음에는 산모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 리듬과 피부, 체형 변화에 맞춰 여러 갈래의 관리가 들어간다. 가령 몸이 부으면 전문 테라피스트들이 부종을 완화시켜주고, 인슐린 수치가 높아져 얼굴에 기미가 생기면 스킨케어 전문가들이 나서서 잡티를 없애고 안색을 밝게 해주는 식이다.

최희정 테라스파 총괄매니저는 "임신을 하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고, 몸이 붓거나 갑자기 열이 나 가려운 것도 다 호르몬으로 인한 변화"라며 "태아도 산모 입장에서는 내 몸의 일부가 아닌 이물질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증상이 제각각 나타날 수밖에 없고 개인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산 직후에는 임신 전 몸매를 되찾기 위한 관리가 시작된다. 이윤정 헤어스파 파트장은 "머리가 빠지거나 가늘어졌을 경우엔 약해진 두피를 진정시키는 탈모 예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모유 수유를 하는 6개월간의 영양 관리와 이유식을 시작한 6개월간의 아이 이유식 레시피까지 전문 영양사와 푸드 담당 선생님들이 도와준다.

출산 후 늘어난 체중으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변화까지도 관리해준다. 김 교수는 "사실 임신과 출산을 하면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찾아오기 쉬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상담과 치료를 하며 마음 건강까지 지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차움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임신 전부터 후까지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을 산전산후센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아이를 가져보면 조금만 몸에 이상이 있어도 불안하고, 처음이라 뭔지 모르겠는데 어디 물어볼 곳은 없고 막막하다"며 "그런데 산모를 가장 잘 아는 의료진이 모여 25개월간의 신체 변화와 의학적 데이터들을 쭉 지켜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해준다는 이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이기 때문에 종합병원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25개월 지나면 가족과 같아지지 않겠어요?"라며 웃었다.

이렇게 관리를 꾸준히 해도 튼살, 군살이 생기거나 처진 얼굴살 등으로 불편을 호소할 경우 '차움 산모 케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보디슬리밍, 기미·탄력 프로그램과 더불어 재활의학과가 담당하는 산후 운동 프로그램이나 한방과가 맡는 한방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8가지 체질에 맞게 침, 차, 약 등을 처방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주는 식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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