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중국 여행] '중국의 탯줄'.. 용솟음 치는 황허(黄河)
2017. 6. 15. 10:04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황허(黄河)는 장강(长江)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총 길이 5464km로, 역사상 26번이나 물길이 바뀌었고 칭하이(青海)성 남동부에서 보하이만(渤海湾)으로 흐른다. 황허 중류와 하류는 중국 문명의 요람으로 유명하다.
황허 유역에서는 은(殷)나라 자기(瓷器)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다. 역대 왕조의 사적(史蹟)도 남아있다. 황허는 1년에 13억8000만t의 진흙이 하류로 운반돼 토사 함유량으로 세계 제일이다. 중국 출사 여행 전문사이트 유샤커(游侠客)는 '중국 문명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황허의 대표적인 여행지를 소개했다.
◇ 황허의 후커우 폭포(壶口瀑布)
산시(山西)성 린펀(临汾)시에 위치한 후커우 폭포는 황허가 산시(山西)성과 산시(陕西)성 경계를 통과하면서 폭이 좁아져 생긴 폭포다. 후커우 폭포는 호리병처럼 폭이 좁아져 '후커우(병 입구)'라고 불렸다.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보여줘 자연의 위대함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강우량의 증가로, 폭포의 폭이 기존의 30~50m에서 100m로 바뀐다.
맑은 날이면 황허에 피어나는 무지개를 볼 수 있다.
꽃무늬 전통의상을 입고 당나귀를 타고 돌아다니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 바오타산(宝塔山)
중국 산시(陕西)성 옌안(延安)시에 있는 바오타산은 자링산(嘉岭山)이라고도 불린다. 산 위에 있는 고탑은 당(唐)나라에 세워졌고 옌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 보랑구(波浪谷)
보랑구는 원래 이름이 '룽저우단샤(龙州丹霞)'다. 골짜기의 모습이 마치 파도의 물결을 닮아 보랑구라고 불린다. 예사롭지 않은 모습과 높은 과학적 연구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에서 기이한 암석 8대 경관 중 하나로 꼽힌다.
보랑구에서는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다.
보랑구는 다양한 각도와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빛깔과 풍광을 자아낸다.
물 위의 붉은 노을과 같아 수이샹단(水上丹霞)로 불리며, 보랑구의 골짜기 모양과 매우 다르다.
◇ 퉁완청(统万城)
바이청쯔(白城子)라고도 불리는 퉁완청은 중국 동진 시기에 흉노족이 세운 대하국의 수도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고 말한다.
◇ 훙스샤(红石峡)
위린(榆林)에서 제일 아름다운 명소로 꼽히는 훙스샤에는 문인들의 묵적(墨跡)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마치 '변방의 강남(변방의 풍요로운 땅)'에 온 것과 같이 크고 작은 석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고대 문인(文人)들과 무장(武將)들은 훙스샤에 와서 돌에 글을 새기기 좋아했다.
◇ 샹루쓰(香炉寺)
산시성 위린시 쟈(佳)현에 위치한 샹루쓰는 명나라 만력 42년(1614)에 세워졌으며 모양이 향로같이 생겨 샹루쓰라고 불렸다. 샹루쓰의 석양은 쟈현의 8대 관광지 중 하나로 매우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쉬지 않고 흐르는 황허 기슭 홀로 선 바위 위에 사찰이 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양한 풍경이 연출된다.
◇ 가오자푸(高家堡)
가오자푸는 산시성 역사문화마을로 유명하다. 산시성 북쪽지역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마을 중 하나다. 중국 TV 드라마 '평범한 세계(平凡的世界)'의 주요 촬영지였던 가오자푸는 중국 북방 고성(古城) 스타일의 건축물이 있으며 주변에 유적지가 많다.
◇ 치커우(碛口) 황허 화랑(黄河画廊)
황허 화랑은 산시성 뤼량(吕梁)시 린(临)현에 있다. 치커우 마을에서 약 20km 떨어져 있어 마을에서 유람선을 타고 관람할 수 있다. 황허 화랑은 황허 주변에 있는 기이한 모양이 새겨진 절벽이다.
마치 상형문자와 같은 황허 화랑은 지하수의 용식작용과 하류의 침식작용, 바람 등으로 다양한 모습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 리자산촌(李家山村)
이씨가보(李氏家谱)의 기록에 따르면 천(陈)씨와 최(崔)씨가 이 곳에 살았는데 리자산(李家山)이 그들을 내쫓고 번영을 누렸다고 해서 리자산촌이라고 불렸다. 당대 화가인 우관중(吴冠中)은 이 곳을 보고 '세계 어디에 가도 볼 수 없는 무릉도원'이라고 말했다.
황허 유역은 반 건조지역에 속하는데, 집중호우가 자주 내려 수해(水害)도 극심하다. 안전 상의 이유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황허 유역의 여행을 피해야 한다. 평소에는 우산과 비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한국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시안셴양공항(西安咸阳国际机场)까지 직항으로 약 3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시안시에서 후커우폭포까지 자가용으로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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