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성지순례 사기 나몰라라..'교인들 공항에서 되돌아와'

포항CBS 김대기 기자 2017. 6. 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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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 상품을 통해 성지순례를 가려한 교인들이 성지순례는 커녕, 수 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교인들은 여행업계 관계자 B씨를 통해 하나투어 상품을 이용하기로 하고 성지순례를 추진했다.

교인 D씨는 "B씨와 계약을 할 당시 하나투어 E과장으로부터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여행상품이며 모든 책임을 하나투어에서 진다는 말을 들었고 녹취록도 있다"면서 여행사에서 책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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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객 프리랜서 횡령에 포항 A 교회 성도 5300여만원 떼여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 상품을 통해 성지순례를 가려한 교인들이 성지순례는 커녕, 수 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여행사 측은 프리랜서인 여행 모집책이 횡령한 사건이라며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포항 A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성지순례를 계획한 건 지난 3월.

교인들은 여행업계 관계자 B씨를 통해 하나투어 상품을 이용하기로 하고 성지순례를 추진했다.

지난달 10일 참가자 21명에 대한 총 경비 6900여만원의 지불을 완료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출발 하루 전인 지난 5월 15일 상품을 판매한 B씨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듣게된다.

교인들이 낸 경비 중 4천만원을 B씨가 다른 곳에 썼다며 추가로 4천만원을 내고 여행을 진행할 것을 요구받았다.

추가로 낸 돈은 차후에 B씨가 교인들에게 갚겠다고 제안했다.

교인들은 이미 지불한 경비를 또 다시 낼 수없어 거절했고, 당초 계획대로 지난 16일 출국장인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약속과 달리 B씨 등은 공항에 나오지 않았고, 교인들은 오전 11시쯤 항공권과 상품이 취소된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교인 C씨는 "정상적으로 경비를 지불하고 귀책사유도 없는데 이렇게 순례가 취소되는게 말이 되냐"면서 "여행사 측에 항의를 하니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취소에 따른 패널티를 다 제외하고 남은 일부 금액만 돌려줘 여행사는 피해 본게 없는데 왜 피해자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교인들은 6500여만원을 지불했다가 960여만원을 돌려받아 성지순례도 못가고 5300만원을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교인 D씨는 "B씨와 계약을 할 당시 하나투어 E과장으로부터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여행상품이며 모든 책임을 하나투어에서 진다는 말을 들었고 녹취록도 있다"면서 여행사에서 책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투어측은 A교회 교인들이 계약은 B씨와 체결했고, 하나투어와는 상품 예약을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경비를 모두 지불했다고 하지만 B씨가 받았고, 여행사로 들어 온 돈은 일부이라고 설명했다.

총 경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200여만원이 여행사로 입금돼 요금미납으로 상품이 취소됐고, 항공과 호텔 취소 패널티를 제외한 960여만원을 환불해 줬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의 구조상 발생한 프리랜서의 횡령사건이다"면서 "고객과 프리랜서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최대한 조율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CBS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한달여 동안 배상을 미뤄온 B씨는 A교회 측에 피해액을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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