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맞춤형 주방사업 진출러시..한샘과 정면승부 피한다?

양종곤 기자 2017. 6. 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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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가구에 이어 까사미아가 주방가구사업에 도전한다.

지난해 6월 에몬스가구에 이어 까사미아가 주방가구시장에 합류하면서 이 시장은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에몬스가구, 넵스 등 국내 브랜드 가구회사의 격전지가 된 분위기다.

이와 함께 까사미아가 기존의 제품 전량 외주 생산 방식을 자체 생산 방식으로 언제 전환하고 대리점을 통한 시공에 나설지, 한샘과 현대리바트처럼 200만원 이하부터 2000만원 이상까지 저중고가 제품군을 확보할지 등이 주방가구사업 성공의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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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가구 이어 까사미아 진출..맞춤형 제작 강조
'대량생산·원가절감·빠른시공' 한샘과 경쟁 '역부족'
이형우 까사미아 우피아 대표.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에몬스가구에 이어 까사미아가 주방가구사업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들의 진출 전략은 주방가구시장 1위인 한샘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지난 13일 서울 라까사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방 브랜드인 '씨랩키친'을 선보인다. 이형우 까사미아 우피아 대표는 "씨랩키친은 고객 맞춤형 디자인으로서 천편일률적인 주방가구와 차별화를 이뤘다"며 한샘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해 6월 에몬스가구에 이어 까사미아가 주방가구시장에 합류하면서 이 시장은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에몬스가구, 넵스 등 국내 브랜드 가구회사의 격전지가 된 분위기다. 에몬스가구와 까사미아 모두 주방가구사업을 계기로 종합가구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까사미아는 가장 늦게 주방가구사업 대열에 합류했지만 연 매출액 1220억원 규모의 중상위권 가구회사다. 소품가구를 중심으로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회사로도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한샘과 경쟁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웠는지가 업계의 관심이었다. 까시마이에 따르면 한샘의 주방가구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5%대로 1위다. 이어 리바트와 에넥스가 10%대에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까사이마의 주방사업 진출 방식은 결론부터 말하면 한샘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제품 대량 생산과 빠른 시공 역량을 키운 한샘과 달리 까사미아는 주문형 맞춤 생산으로 첫 발을 뗀다.

이는 까사미아가 생산 능력 측면에서 한샘과의 차이를 좁히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른 후발주자도 까사미아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까사미아는 동시에 주방가구 10개 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반면 한샘은 제품이 한 달 2만세트가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능력은 2만세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주방가구사업의 핵심역량은 시공인데 이 또한 당장 한샘의 위협이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까사미아는 발주부터 시공까지 대략 한 달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한샘은 발주부터 시공까지 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까사미아의 무기는 품질력이다. 맞춤형 생산을 하는만큼 공정 관리가 쉽다는 얘기다. 이를 발판으로 제품 가격대(132㎡ 기준)를 16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설정해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고가 제품군과 경쟁한다.

이와 함께 까사미아가 기존의 제품 전량 외주 생산 방식을 자체 생산 방식으로 언제 전환하고 대리점을 통한 시공에 나설지, 한샘과 현대리바트처럼 200만원 이하부터 2000만원 이상까지 저중고가 제품군을 확보할지 등이 주방가구사업 성공의 변수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샘을 가장 위협할 수 있는 경쟁회사로 현대리바트를 꼽는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이라는 대형 유통망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7356억원으로 국내 가구회사 가운데 한샘(1조9345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오르고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방가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씨랩키친은 까사미아가 35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방가구시장은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가격만큼 디자인과 품질이 경쟁 요소로 중시되고 있다"며 "하지만 시공이나 물류가 복잡해 과거 대기업이 실패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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