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코나' 가성비 '티볼리' 연비갑 'QM3' 뭘 고르지?

노재웅 2017. 6.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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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데뷔, 국내 소형 SUV 시장 3파전 예고
주행성능·연비·가격 각각 장점 달라 비교 필수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코나의 등장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더욱 다양해졌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재 쌍용자동차(003620) 티볼리가 6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독주체제에 르노삼성자동차 QM3가 20% 수준으로 따라붙고 있는 형국이다. 이 두 차량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지만, 브랜드와 신차효과를 앞세워 현대차가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경우 시장의 판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소형 SUV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를 위해 기존 강자인 티볼리, QM3와 도전자 코나를 전격 비교해봤다.
코나. 현대자동차 제공
◇주행성능 ‘터보’ 코나가 단연 ‘갑’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는 QM3가 2605㎜로 가장 길고, 티볼리와 코나가 2600㎜로 같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용량은 티볼리의 우위다. 총 423ℓ로 QM3(377ℓ), 코나(360ℓ)보다 훨씬 큰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대신 코나는 경쟁 차들과 비교해 가장 낮은 전고(1550㎜) 대비 가장 넓은 전폭(1800㎜)을 갖춰 더욱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제원상 주행성능에서는 코나의 압승이다. 디젤 엔진만을 갖춘 QM3를 제외하고 우선 가솔린 엔진으로만 코나와 티볼리를 비교하자면 코나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티볼리는 자연흡기인 대신 코나는 터보 엔진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코나의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m의 힘을 내 티볼리 124마력, 16㎏·m에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연비도 코나(12.8㎞/ℓ)가 티볼리(11.4㎞/ℓ)보다 효율이 높다. 또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만의 장점이었던 사륜구동 시스템 선택은 코나에서도 가능하다.

디젤 엔진으로 비교해도 코나의 제원이 앞선다.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0.6㎏·m로 QM3(90마력, 22.4㎏·m)의 운동능력과는 비교 불가 수준이다. 하지만 디젤차를 고르는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사로 두는 연비에서는 QM3가 ℓ당 17.7㎞로 가장 큰 효율을 발휘한다. 코나가 16.8㎞/ℓ, 티볼리는 14.7㎞/ℓ다.

디자인은 코나가 티볼리, QM3와 확연히 다르다. 티볼리와 QM3가 풍부한 곡선으로 귀엽고 여성적 이미지가 강한 반면, 코나는 직선이 강조된 남성 취향의 디자인이다. 여성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SUV 시장에 남성적 디자인의 코나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볼리. 쌍용자동차 제공
◇티볼리-QM3, 가격-실용성으로 맞불

가격 역시 가솔린과 디젤 엔진의 차이를 고려해 나눠서 비교해야 한다. 티볼리의 엔트리 트림 시작가격을 1651만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는 동일 조건의 비교가 아니다. 가격표에 나와 있는 이 가격은 수동변속기 사양이기 때문이다. 두 차량 모두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비교를 하면 티볼리는 1811만원부터, 코나는 1895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동변속기 기준 디젤 모델의 경우 티볼리는 2060만원부터, 코나는 2090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QM3는 2220만원의 시작 가격을 갖춰 엔트리 트림의 문턱이 가장 높다. 다만 옵션을 모두 포함한 최고사양 트림의 가격은 코나가 2875만원으로 티볼리와 비교하면 635만원 비싸다.

옵션을 살펴보면 티볼리와 코나는 기본 트림에서 인조가죽시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두 차량 모두 직물 시트가 기본이고, 티볼리만 최저 트림에서도 인조가죽시트를 따로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QM3는 인조가죽시트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에만 적용했던 고급사양을 최근 연식부터 확대 적용했다. 뒷좌석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2열 리클라이닝(최대 32.5도) 시트가 대표적이다. 코나와 QM3는 최고 트림에서도 2열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티볼리만의 또 다른 특이 옵션은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유일하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번 써보면 수동 에어컨은 못 쓴다는 풀 오토 에어컨은 코나, 티볼리, QM3 모두 기본 트림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2000만원대로 접어들어야 기본 적용 또는 선택이 가능하다.

안전에 대한 첨단 장비도 관심사양 중 하나다.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차선이탈경보시스템(LKW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을 코나와 티볼리는 모두 갖춘 반면, QM3는 그렇지 않다. 아울러 최근의 차량에서는 기본으로 취급되는 리어 디스크 브레이크가 아예 없다는 점은 고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지적돼오고 있는 QM3의 단점 중 하나다.

Q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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