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당, 미군 콘서트 파행에 '진보판 블랙리스트' 비난

이현주 2017. 6.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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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3일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극단적 좌파 세력들의 염치없고 무례한 행동에 어이없고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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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3일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진정성 있는 협치 의사표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협력을 바란다는 식의 무성의한 이야기로 마무리 됐다며 현란한 정치적 수사나 PPT를 동원한 연설 기교 부린다해서 진정한 협치와 소통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6.13. dahora83@newsis.com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극단적 좌파 세력들의 염치없고 무례한 행동에 어이없고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의정부에 주둔해오다 내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 미2사단은 6·25 전쟁 때 우리나라에 투입된 미군 첫 부대"라며 "한 전투에서 3분의 1이 전사할 정도로 큰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도와 나라를 지켜준 미군의 희생과 한미동맹의 가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우정과 송별의 뜻을 담아 배치한 100주년 기념 콘서트마저 온갖 악성 SNS글과 협박 전화, 과거 통합진보당 세력이 섞인 좌파 세력의 시위로 마녀사냥을 당하기 싫다며 노래조차 못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테러"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진보 단체들의 반대 시위와 가수 협박은 그 자체로 진보세력판 블랙리스트나 마찬가지"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현실화되고 있는 이때 그렇지 않아도 사드를 둘러싸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국민이 많은데 콘서트마저 극단적 좌파 단체, 반미 세력 협박으로 무산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 부대가 의정부에 주둔함으로서 인계철선 역할을 해서 북한의 대남도발이나 남침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그 부대가 이전을 앞두고 민주당 출신 시장이 감사 콘서트를 준비한 건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누구나 한번 깊이 새기고 은혜는 기억하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나라로 우리나라가 비난받지 않을까 두렵다고 얘기했는데 결국 한미동맹을 깨고 미군을 보내자는 거냐"며 "민주노총과 민노당의 각성을 촉구하고 재발 방지, 입장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경예산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진정성이 엿보였으며 PPT를 활용한 점은 신선했지만 추경요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017.06.13. 20hwan@newsis.com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역시 "6·25 때 미2사단만 해도 7094명이 목숨을 잃고 1만6237명이 부상을 당하고 1516명이 전쟁포로로 잡혔다. 아직도 생사를 모른다"며 "이런 상황에서 반미감정이 고개를 드는 것은 인간적인,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6·25 전쟁 때 유엔군, 미군으로부터 받은 그 고마움, 은혜로부터 하루아침에 돌변해서는 안 된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때문에 얼마나 홍역 치르고 있나. 공연장에서 겁박을 해서 공연을 못하게 하는 것은 블랙리스트 만드는 일보다 어떤 의미에서 더 큰 문화계에 대한 협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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