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도 모자라 연세대 동문까지 고소"

김현섭 2017. 6. 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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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난 4월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 촉구 학내 선전전 참가자들을 고소하면서 그 대상에 연세대 동문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에 따르면 서경지부와 연세대학교 비정규노동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 소속 20여 명은 지난 4월8일 오전 '연세대 창립 132주년, 연·세 통합 60주년 행사'가 거행된 연세대 신촌캠퍼스 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노조활동 탄압 문제 등을 규탄하는 선전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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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4월 선전전 7명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
"출석요구서 받아보니 연세대 졸업생 3명 포함"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에 이젠 동문까지 고소하나"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연세대 동문까지 고소, 가처분 남발! 세브란스병원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2017.06.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난 4월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 촉구 학내 선전전 참가자들을 고소하면서 그 대상에 연세대 동문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에 따르면 서경지부와 연세대학교 비정규노동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 소속 20여 명은 지난 4월8일 오전 '연세대 창립 132주년, 연·세 통합 60주년 행사'가 거행된 연세대 신촌캠퍼스 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노조활동 탄압 문제 등을 규탄하는 선전전을 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같은 달 21일 선전전 참가자 7명을 업무방해·미신고집회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 이 중 3명이 연세대 졸업생이라는 것이 서경지부 측 설명이다.

서경지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이달 초 피고소인 7명이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게 되면서 확인됐다"며 "특히 3명 중 류모(44·1996년 입학)씨는 서경지부 소속도 아닌 일반인 동문"이라고 밝혔다.

김진영(연세대 영어영문학과 09학번) 사회진보연대 정책교육국장은 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정문 앞에서 열린 세브란스병원 규탄 기자회견에서 "내가 학교를 다닌 7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연세대의 모습에 질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는 동문까지 고소를 하느냐"며 "이렇게 학내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학교 나오려고 그렇게 공부했는지 자괴감이 든다. 연세대와 세브란스병원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동문에 대한 탄압을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경지부에 따르면 선전전 당시 100주년기념관에서 나온 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연대 의무부총장)에게 대화를 요구하려고 다가서는 참가자들을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가로막으면서 양측 간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경지부 관계자는 "출입문에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 약 20여 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며 "이들은 세브란스병원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다. 학교 직원들은 'staff' 명찰을 달고 있어서 구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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