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 나눠요"..훈남 치과의사의 의료봉사기

디지털뉴스부 2017. 6. 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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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소아치과 의사 고범진 씨는 한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치과병원을 찾는다.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병원의 문을 닫고, 장애아동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한다.

장애아동들은 비장애인 아동에 비해 위험부담이 큰 데다가, 치료시간도 2, 3배 걸린다는 이유로 일반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애아동을 위한 의료봉사를 벌써 7년째 이어가고 있는 범진 씨는 치과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처럼 삼촌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가며 치료한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 환자에게도 부모에게도 늘 인기 만점이다.


범진 씨가 의료봉사에 눈을 뜬 계기는 오랜 세월, 신장장애로 고생한 아버지 때문이었다. 늘 가난했던 집안 형편에도 열심히 학업에 몰두했던 범진 씨는 구청과 교육청 등에서 지원해 주는 장학금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던 범진 씨는 자신의 전공과 경험을 살려, 장애인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그 밖에도 이동 치과 진료 프로그램인 '미소원정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마라톤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쳐왔다.

따뜻한 나눔으로 장애아들에게 미소를 찾아주는 고범진 소아치과 의사를 만나본다.

귀로 듣지 마세요! '몸으로 듣는 콘서트'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게 아니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봐."

지난 5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온라인 봉사단체 '재미난 연구소'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몸으로 듣는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소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무대장치는 시각과 진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음향의 중저음 베이스를 강화하고, 대형스크린에 소리의 파형 그래픽, 수화와 자막을 띄워 소리를 볼 수 있게 준비됐다. 공연도 수화 뮤지컬, 타악기공연 등 비언어 퍼포먼스 위주로 구성됐다.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로 바쁜 시간을 쪼개 특별한 봉사에 나섰다.


마침내 무대의 막이 오를 시간이 되자 100여 명의 청각 장애인들이 모였다. 그동안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어 온 청각 장애인들이 음악을 몸으로 듣고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청각 장애인을 위한 색다른 공연을 만나본다.

중증장애 직원들의 1박 2일 일상탈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늘푸른직업재활원'은 가족 같은 직원들이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잘 해내는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기초 직업 훈련을 시작으로 일자리까지 얻게 된 중증 장애인들이다.


각자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하는 이곳에서 다른 장애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직원이 있다. 올해 경력 12년 차인 이선구 대리다. 이 대리는 올 초 대리로 승진한 중증 장애인으로 모든 작업장에는 비장애인 관리감독관을 두고 있지만, 이 대리의 작업장에선 그 역할을 선구 씨가 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일어나는 동료들의 작은 실수를 경력과 실력으로 해결한다. 사내연애 중인 민호 씨도 수줍은 태진 씨도 제2의 선구 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겨우내 공장에서 작업에 몰두했던 직원들이 '꿈의 버스'에 올랐다. '꿈의 버스'는 2016년 5월부터 고양시에서 장애인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는 버스로, 여행 두 달 전에 고양시장애인협회에 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활원 직원들은 경기도 이천의 한 체험장을 거쳐 충북 청주의 한 휴양림에 짐을 풀었다. 자연과 호흡하며 오랜만에 야외 활동을 하면서 작은 소망을 숲에 묻고 온 재활원 식구들의 1박 2일 여행기를 들여다본다.

우리의 이웃이자 사회구성원인 장애인들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랑의 가족'은 8일(목) 오후 1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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