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는 2분만" 아프리카·미국도 '가뭄과의 전쟁'

고아름 2017. 6. 5.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최근 100년 내 최악의 가뭄으로 4번째 단계의 물 사용 제한 조치를 가동했다.

케이프타운은 극심한 가뭄으로 댐 수위가 9.7%까지 내려가 시민들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100ℓ 이하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최근 100년 내 최악의 가뭄으로 4번째 단계의 물 사용 제한 조치를 가동했다.

케이프타운은 극심한 가뭄으로 댐 수위가 9.7%까지 내려가 시민들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100ℓ 이하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은 샤워를 최대 2분으로 제한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변기 물을 내리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케이프타운을 포함한 웨스턴케이프 지역은 매년 6∼9월이 우기인데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강수량이 줄었다. 이와 함께 급속한 기후변화, 빠른 인구증가가 가뭄의 원인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케냐에서는 가뭄 탓에 음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가뭄이 8월 대통령선거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가뭄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케냐의 주식인 옥수숫가루 가격이 31%, 우유 가격이 12%, 설탕 가격이 21% 각각 올랐다.

케냐 지역 유엔 상주조정자인 싯다르트 차터지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많은 가정이 하루 한 끼로 연명하고 있다"며 "가뭄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마을 전체가 물과 목초를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미국 일부 지방에서도 강수량이 많이 줄어든 탓에 선제적인 물 사용 제한 조치에 나섰다.

미 플로리다 남서부는 최근 103년 동안 네 번째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자 16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특단의 물 사용 제한 조치를 4일부터 시행했다고 새러소타 헤럴드트리뷴이 보도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잔디에 물 주기와 자가용 세차가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되고, 기금 모금 목적의 세차 이벤트도 중단된다. 아울러 분수와 인공폭포 가동도 하루 8시간으로 제한한다.

고아름기자 (areu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