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다리통증.. 하지동맥폐색증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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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로 다리 동맥이 막혀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하지동맥폐색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의 국내 하지동맥폐색증 유병률 연구에 의하면 2004년 1만4522명이었던 하지동맥폐색증 환자는 2013년 3만2353명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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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세 이모 씨는 4년 전부터 다리가 터져나갈 것처럼 통증이 심해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50미터를 걷기가 힘들어 걷다 쉬다를 반복할 정도였다. 정형외과에서는 ‘척추디스크’ 증상이라 했다. 이씨는 이후 매일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심해졌다. 그러나 이씨의 통증 원인은 척추가 아니라 다리혈관 중 하나인 하지동맥 폐색증이었다.
동맥경화로 다리 동맥이 막혀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하지동맥폐색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의 국내 하지동맥폐색증 유병률 연구에 의하면 2004년 1만4522명이었던 하지동맥폐색증 환자는 2013년 3만2353명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후 급격히 늘어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초기 증상은 척추 디스크와 매우 비슷하다.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지만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는다.
조진현 교수는 “통증의 형태는 거의 비슷하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에 조금 차이가 있다”며 “하지동맥 폐색증은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느낌이 없다가도 걷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발생한다. 자세와 상관없이 상시 통증과 당김 증상이 있으면 척추질환을 의심해야 하지만 평소엔 괜찮다가도 보행을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된다면 하지동맥폐색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동맥 폐색증의 경우 100미터를 걷다가 통증이 생겼다면, 쉬었다가 또 100미터에 다다라야 통증이 생긴다. 매번 비슷하게 100 미터를 걸어야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피부가 차갑고 발가락 색깔이 검게 변한다. 또 발에서 맥박이 약하게 잡히고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진단은 발목과 팔에서 측정한 혈압을 비교해 쉽게 알 수 있다. 초기에는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을 때는 혈관이 50% 이상 막혀있는 경우가 많다. 괴사가 진행된 경우 방치하면 1년 안에 50% 환자가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조 교수는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통증으로 무시해 다리가 괴사되거나 변색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자 등 위험군에 속한다면 더욱 병원을 찾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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