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간 에폭시 바닥 시공의 장단점

매거진 2017. 6. 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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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EPOXY FLOORING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싶은 우리 집. 에폭시로 시공해도 될까요?

빈티지 인테리어의 상업 공간에 빠지지 않는 요소라고 한다면 에폭시가 시공된 바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깔끔하고 매끄러운 표면 마감의 에폭시 시공은, 이제 주거공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폭시 바닥은 모던한 가구뿐만 아니라 오리엔탈, 컬러풀한 가구에도 어울려 다양한 인테리어 조합을 시도해보기 좋고, 수분과 먼지의 침투를 막아 청소와 관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친환경 에폭시 자재도 출시되어 주거공간에서도 이전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에폭시 바닥이 언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위에 바로 바닥재(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종류) 시공도 가능하지요.

이렇듯 다른 시공 방식이 주기 어려운 디자인적 매력과 장점이 있지만, 차분히 따져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상업 공간과 주거 공간은 사용 환경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중 중요한 부분이 난방입니다. 비주거공간은 공기 난방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주거공간은 바닥 난방이 많아 바닥 온도 차가 큽니다. 이는 모르타르의 균열과 코팅막 변색 등 미관상의 하자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친환경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난방열이 가해지면 유해물질이 방출될 우려도 있지요. 한편 좌식문화가 보편적인 우리나라에서 에폭시코팅은 보행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에폭시 시공은 시공 전에 시공하고자 하는 공간의 사용 방식(입식/좌식)과 범위, 공간의 상황(바닥 마감 상태·재질, 난방, 수분 접촉 빈도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취재협조 • SG인더스트리 www.sgmall77.com


에폭시 코팅 DIY

1. 시공할 바닥은 미리 표면을 갈거나 퍼티나 모르타르로 크랙을 메워둔다.


2. 먼지나 이물질을 깨끗이 청소한 후 프라이머를 바른다.


3. 모르타르는 교반기를 이용해 고르게 섞어준다. 에폭시도 마찬가지다.


4. ‘셀프 레벨링 모르타르’라고 해도 흙손이나 레이크 밀대로 고르게 펴줘야 한다.


5. 에폭시는 한 번에 두껍게 칠하지 말고 롤러 등을 이용해 얇게 여러 번 칠한다.


* 준비자재 / 33㎡(10평) 기준, 자재 예상 비용 약 60만~100만원 선

① 프라이머 : 바닥과 모르타르의 접착력을 높인다. - 1말(18㎏)

② 셀프 레벨링 모르타르 : 평활도를 높이고 표면을 정리한다. - 10포(5㎜ 시공, 1포에 25㎏)

③ 코팅 시공용 에폭시 : 코팅막을 형성한다. - 1말(2액제, 9㎏ + 9㎏)

④ 교반기(믹서기) : 모르타르와 에폭시를 고르게 섞는다.

⑤ 롤러, 붓, 헤라(주걱), 흙손, 레이크 밀대 등


NOTICE !

에폭시의 적정 시공온도는 5~30℃로, 너무 추운 온도에서는 에폭시가 얼어 제대로 경화되지 않고 얼룩질 수 있다.

시공 현장은 수분의 접촉을 피하고 최대한 말려줘야 한다. 수분 사용이 많은 공간이라면 시공을 지양해야 한다.

모르타르와 에폭시는 손이 아닌 교반기를 사용해 섞어야 고른 시공 품질을 얻을 수 있다.

타일 등 바닥재 위에 시공 시 특수 프라이머를 사용해야 한다.


Good idea

- 에폭시 코팅은 비슷한 느낌의 자기질 타일류에 비해서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줄 수 있어 좋아요. 투명 에폭시는 모르타르 배합으로 컬러 톤을 조절할 수 있고, 유색 에폭시는 그 자체의 컬러 조색으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 콘크리트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사소한 먼지나 스크래치, 오염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물걸레를 사용한 청소도 쉽게 할 수 있고요.

- 얇게 펴 바르는 코팅 시공과 3㎜로 두껍게 두르는 ‘라이닝’ 시공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라이닝 시공의 경우 자재는 좀 더 들고 시공이 어렵지만, 투명유리를 밟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더 내구성이 좋습니다.

- 에폭시 바닥 시공은, 깔끔한 사전 준비와 공구만 빌릴 수 있으면 DIY도 할 수 있어요. 다만, 미리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시공 환경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Bad idea

- 시공 후에는 물걸레 청소도 가능하지만, 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틈을 통해 수분이 침투하면 들뜸과 같은 하자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 에폭시는 자재 특성상 자외선에 노출되면 황변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지하실이나 창고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이지요. 이건 어쩔 수 없이 사전에 인지하고 시공해야 합니다.

- 에폭시 코팅은 그 자체로는 충격 흡수 성능이 거의 없어요. 맨발 생활을 해야 하는 공간이라면 보행감이 좋지 않고 쉽게 피곤해질 수 있어요. 층간 소음에도 취약하고요.

- 콘크리트 컬러로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에폭시 코팅을 하다 보니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코팅막의 내구성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무거운 가구나 물건에 스크래치가 쉽게 나는 편이지요.


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5월호 / Vol.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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