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알모모] 옛 생활의 일부였던 물건, 다 아는 사람 손! (문화 편)

구성 및 제작/ 뉴스큐레이션팀 오현영 2017. 5. 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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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아, 우리 집에도 있었어!" 무릎을 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별한 시대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30대 직장인인 본인의 추억을 곱씹고, 주변 또래들에 물어물어 모아본 것들이다. 지금 생각하면 아련해지는 이 물건들을 보면서 다 안다고 늙었음에 한탄하거나, 혹은 모른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집 한 구석을 차지했던 엄마 필수품

쌀통

/드라마,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등장하며 그 시절 추억을 소환했던 쌀통. 집 안 한편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던 이 쌀통은 어머니가 식사 준비를 시작하실 때 바가지에 쌀을 '좌르륵' 받아내던 정겨운 존재였다.

좋아하는 가수 노래가 흘러 나오던

테이프 플레이어 (일명 '워크맨' '마이마이')

/삼성NEWSROOM 홈페이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블로그

'워크맨(Walkman)'은 1979년 일본 소니(Sony)사가 출시한 카세트 플레이어로, 당시 세계 음반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때와 장소와 관계 없이 어디서나 음악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됐다. 이후 등장한 '마이마이(mymy)'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카세트 플레이어로 워크맨의 유사품이다. 이들은 1980년대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려 '잇템'으로 자리잡았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즐겨듣던 시절,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카세트 플레이어는 문화의 한 축이 되었다.

삼성 마이마이 광고 /삼성NEWSROOM 홈페이지

정겨운 통화의 기억, 두꺼운 책자는 냄비받침으로…

다이얼 전화기, 전화번호부

/조선 DB

조금은 투박하고, 불편했지만 지금 보면 정겨운 다이얼 전화기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높은 '추억의 옛 물건'이다. 회전식 다이얼을 하나하나 돌려서 번호를 입력해 전화 걸던 시절의 다이얼 전화기는 이후, 전자 버튼식으로 바뀌며 사라져갔다.

두꺼운 전화번호부 역시, 어린 시절 흔하게 보았던 물건이다. 관공서·주요기관·상호 등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ㄱㄴㄷ 순으로 빼곡하게 입력되어있던 두꺼운 이 책자는 집에서 냄비 받침으로도 종종 사용됐었다.

공중전화 사용이 활발했던 시절, 내 주머니엔…

공중전화 카드

/KT linkus

거리에서 공중전화를 흔히 볼 수 있었던 시기, 공중전화는 부스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중요한 통신수단이었다. 동전 외에 카드로도 공중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고 각종 공중전화 카드 판매도 활발했다. 2000년대 들어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공중전화의 역할이 급격히 위축됐다. 1990년대에 주로 쓰였던 각종 공중전화 카드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거래되기도 한다.

교실 풍경의 일부였던

주번 명찰, 칠판지우개 털이

/국가기록원,알뜰장터

학급 번호대로 돌아가며 맡았던 '주번'은 교실 정리정돈, 매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칠판 지우기 등 학급의 환경미화를 도맡았다. 매일 "주번!"하고 불렀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뚜껑을 열어 안에 분필 가루로 더러워진 칠판지우개를 넣고 전용 손잡이를 수동으로 돌리면, 안에서 지우개를 털어주던 칠판지우개 털이 기계도 교실 한편의 정겨운 물건이었다.

운동회 때, 너도나도 사서 둘렀던

청띠·백띠

/파랑새교육사

학창시절 운동회에서는 학급별 대항전 외에, 청군·백군 양 팀으로 나누어져서 치르는 경기도 많았다. 청띠와 백띠를 사서 두르고 응원하며, 줄다리기며 콩주머니 던지기 등 운동회에서 추억의 경기를 했던 기억,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혜성처럼 등장했다 사라진 그것

OHP 프로젝터(overhead projector·오버헤드 프로젝터)

/위키미디어(Mailer diablo)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잠깐 등장했던 OHP 프로젝터. OHP 시트에 필기를 해서 프로젝터에 올려놓고 발표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래 사용되지 않고 곧 없어졌다.

이 프로젝터는 매우 밝은 광원(빛)과 냉각 팬을 내장한 상자 위에 렌즈가 장착된 장치다. 빛을 반사해 프로젝션 스크린에 투영한다. 그림을 보여 주려면 OHP 시트를 렌즈 위에 두면 된다. 이 프로젝터는 한때 교실이나 회의실에서 사용됐지만, 서서히 대형의 컴퓨터 모니터나 영상 프로젝터, 화이트 보드 등에 밀려났다.

PC로 노래들을 땐 무조건 '파도'를 이용했지

소리바다

/조선 DB,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소리바다는 2000년에 설립된 인터넷 음악서비스 제공 사이트다. P2P(peer to peer)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간 무료로 MP3 파일을 공유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로써 출범 2년 만에 600만 명의 회원과 하루 평균 150만 명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운영 중단이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지속적인 법정 분쟁이 종료된 후, 서비스가 유료화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1분에 몇백 타 치는지가 자랑이었던 그 시절

타자 연습 프로그램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486 컴퓨터가 보급되던 시절, 너도나도 타자 연습하기에 바빴다. 1분에 몇 타 치는지 친구들끼리 대결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한메 타자교사'는 대표적인 무료 타자 연습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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