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휨 없는 안경 'ic! berlin'

송민근 2017. 5. 22.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0도 가까이 안경테를 구부려도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고, 안경다리는 나사 없이 조립만 하면 되는 안경이 있다.

아이씨베를린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시트 메탈(sheet metal)로 안경테를 만든다.

아이씨베를린의 '아이씨'라는 이름은 안경테와 다리의 독특한 접합부 모양에서 따왔다.

아이씨베를린의 안경은 조립 가능한 구조 덕에 사용자에게 더 안전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씨베를린 韓진출 10년
서울서 첫 해외딜러 대회..랄프 안델 대표 '안경사랑'
랄프 안델 아이씨베를린 대표가 다리를 분리한 자사 안경을 들고 익살맞은 표정을 짓고 있다.
90도 가까이 안경테를 구부려도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고, 안경다리는 나사 없이 조립만 하면 되는 안경이 있다. 마니아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아이씨! 베를린(ic! berlin)'의 이야기다.

한국 진출 1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지난주 한국을 찾은 랄프 안델 아이씨베를린 대표는 "술을 좋아해서 안경을 자주 부러뜨리다가 부러지지 않는 안경을 개발하게 됐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아이씨베를린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시트 메탈(sheet metal)로 안경테를 만든다. 일반적인 안경테보다 가벼워 코 받침에 피부가 눌리지 않고 경쾌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안델 대표는 자사 안경테를 "강하고 가볍고 얇다"고 간결하게 소개했다. 독특한 소재로 만든 덕에 안경테의 탄성이 뛰어나며 180도 가까이 구부려도 휘지 않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특징이다.

아이씨베를린의 '아이씨'라는 이름은 안경테와 다리의 독특한 접합부 모양에서 따왔다.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끼워서 조립하는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안델 대표는 "안경다리를 떼서 젓가락으로 사용한 다음 다시 조립해도 될 정도"라며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안경도 있지만 조립할 때 공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안경은 우리 것뿐"이라고 말했다.

아이씨베를린은 브래드 피트, 새뮤얼 잭슨, 마돈나, 이선 호크 등 유명인들이 착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98년 파리의 실모에서 안경계의 오스카상인 '골든 실모(Gold Silmo)'를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에는 권위 있는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어워드'도 수상했다.

아이씨베를린은 디자인 측면에서 낡은 군용 지프에서 영감을 받아 안경을 설계했다. 기능적인 측면에 집중해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한 결과가 단순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이었다.

알파벳 'ic' 모양의 독특한 접합부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도 마찬가지다. 안델 대표는 "못을 사용하지 않는 한옥과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 안경은 비슷한 면이 있다"며 "실용성과 디자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충족한 사례"라고 말했다.

아이씨베를린의 안경은 조립 가능한 구조 덕에 사용자에게 더 안전하다. 외부 충격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안경다리가 분리되며 탄성 있는 몸체가 충격을 흡수한다. 호주에서 안경에 골프공을 맞고도 안경이 분리된 덕에 착용자가 다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올해로 창립 19년이 된 아이씨베를린은 지난 19~20일 독일 본사 직원들과 유통점 딜러 등 30여 명을 초청해 한국 진출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안델 대표는 "아무리 자주 통화해도 직접 만나지 않으면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올해로 7년째 한국을 찾는데, 서로의 철학을 공유하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