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여행] 빨간 민물가재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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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여기저기 차려진 천막마다 가득한 사람들, 록인지 재즈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엉덩이를 들썩일 만큼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밴드의 음악 소리, 사람들의 손마다 맥주 잔이 들려있고 금방이라도 무대 앞에선 춤판이 벌어질 듯하다.
하지만 이곳은 지금 한창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곳, 손수레 가득 쌓인 새빨간 민물 가재 크로피시(Craw Fish)만큼 달아오른 열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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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피시는 작은 하천이나 개울, 웅덩이, 논에 사는 민물 가재다. 조금씩 모양은 다르겠지만, 깨끗한 민물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교적 친근한 갑각류다. 하지만 특히나 이 크로피시를 즐겨 먹는 곳을 꼽는다면 중국과 미국 남부를 들 수 있을 듯하다. 중국에서는 매운 사천식 양념에 버무린 '마라룽샤'라는 이름의 민물 가재를 먹는다. 맛은 있지만 손으로 껍질을 까며 계속 먹다보면 매운 양념에 입과 손이 얼얼해진다. 그 얼얼함 때문에라도 잊을 수 없는 맛으로 기억되는 음식이다.
미국에서 크로피시를 많이 먹는 곳은 단연 남동부 끝, 루이지애나주다. 텍사스나 미시시피 등 인근 주에서도 크로피시를 먹고 축제도 열곤 하지만 크로피시는 뭐니뭐니 해도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다. 미국 크로피시 대부분이 이곳에서 공급되고 또 그 중 대부분이 이곳에서 소비된다. 최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현지 소비량을 다 감당할 수 없어 중국 양식장에서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국 내에서의 생산은 이 지역이 중심이 된다.
[서현정 뚜르 디 메디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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