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앨범·영상·레이저 쇼.. 콘서트장 같은 전시

윤명진 기자 2017. 5.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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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의 유명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첫 회고전이 열려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 회고전에서 분리된 전시공간들은 핑크 플로이드가 발매한 앨범의 분위기를 각각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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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 英서 회고전

1960∼197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의 유명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첫 회고전이 열려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그들이 영원히 남긴 것(Their Mortal Remains)’이라는 제목의 이번 회고전은 일반 공개 직후 첫 3일간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

최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빅토리아 & 앨버트 미술관에서 지난 13일 개막된 전시회에는 핑크 플로이드와 관련된 350여 개의 물품이 선보였다.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이 쓰던 악기와 악보, 관련 기사 등과 함께 그들의 앨범 커버를 실제 크기로 확대해 입체적으로 제작한 세트(사진)도 미술관에 설치됐다. 또 관객들은 핑크 플로이드의 콘서트에 늘 빠지지 않았던 레이저 쇼와 특수장치들을 재현한 무대도 체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의 책임자인 트리스트럼 헌트는 “이번 회고전에서 영국 문화와 음악, 기술, 디자인 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핑크 플로이드 회고전에서 분리된 전시공간들은 핑크 플로이드가 발매한 앨범의 분위기를 각각 재현하고 있다. 회고전의 공동 기획자이자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디자이너였던 오브리 파월은 “전시회 기획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을 때, 관객들이 앨범이 발매된 순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며 “각각의 공간에 들어서면 음악, 영상, 무대 세트 등 그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관객들은 전시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핑크 플로이드 음악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독특한 앨범 콘셉트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했는지 알게 된다.

1965년에 데뷔한 핑크 플로이드는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화성을 특징으로 하는 프로그레시브 록을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동시대는 물론 이후의 많은 록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973년에 발매된 앨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은 1987년까지 무려 14년간 빌보드 앨범차트에 머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1979년의 ‘더 월(The Wall)’은 전 세계적으로 45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이후 1985년 팀원 간의 불화로 로저 워터스가 탈퇴했고, 2008년에는 리처드 라이트가 사망했지만 나머지 멤버인 데이비드 길모어와 닉 메이슨은 2014년 핑크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회고전은 10월 1일까지 계속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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