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흥행, 선거 후에도' 광주·전남 당원가입 급증

송창헌 2017. 5. 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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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특히 광주의 투표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선 흥행이 선거 후에도 이어지면서 당원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

'심상정 열풍'을 낳은 정의당에도 전남에서만 선거일 전후 사흘 간 30여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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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정농단 사태 후 광주서만 3000명 가입
정의당, 선거전후 사흘 간 한달 평균 가입자 채워
국민의당, 작년 총선 후 급증… 대선 땐 현상유지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특히 광주의 투표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선 흥행이 선거 후에도 이어지면서 당원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 촛불혁명을 거치며 국가 개혁과 정치 혁신, 정경유착 근절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지정당 가입이나 후원 등 자기주도형 참여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씨를 긴급체포한 지난해 11월1일 이후 당원으로 가입한 인원이 3000여 명에 이른다. 월 평균 500명 가량이 민주당원이 된 셈이다.

전남에서도 평소 선거 전 월평균 400명 가량이던 신규 당원수가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TV토론회 검증 등을 거치면서 1000명 안팎으로 급증했다.

강성욱 광주시당 조직국장은 "신규 당원의 절반 가량은 20대와 30대 젊은층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도 본다"고 말했다.

'심상정 열풍'을 낳은 정의당에도 전남에서만 선거일 전후 사흘 간 30여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정의당 전남도당 백동규 사무처장은 "비선거철 한달 평균 가입인원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선거때마다 대안정당 기대로 반짝 증가하긴 했지만,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이렇게 급증하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에서도 당원 가입이 평년보다 20∼30% 증가했다. 영남 보수표 결집에 위기감을 느낀 진보진영이 민주당으로 쏠리고, 국민의당과 민중연합당의 틈바구니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의미가 적잖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도 전국적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새로운 보수를 지향한 바른정당에도 입당과 후원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하헌식 시당위원장은 "바른정당은 수구 꼴통 보수를 대신해 바른길을 가자고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에 개혁보수 깃발을 꽂는 심정으로 창당했다"며 "깨끗하고 따뜻한 개혁 보수의 숨소리가 국민들의 귓가에 서서히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녹색돌풍'을 일으킨 지난해 4·13 총선 때 당원과 후원이 급증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현상유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에 비해 대선에서는 당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입·탈당이 이어지면서 전체 당원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TV 토론회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빠지고, 선거 막판 '보수 대 진보' 간 진영대결 양상이 심화되면서 지지율 1위 후보로 표심이 쏠린 결과도 풀이된다.

당원가입비는 적게는 1000원, 많게는 1만원에 이르며, 일부 당에서는 비정규직 또는 무직자, 월수입 15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는 가입비 감액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장 촛불로 달아오른 선거열기가 대선 후에도 식지 않으면서 당원 가입이나 소액 후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특히, 선거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와 30대의 당원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19대 대선 투표율은 광주가 82.0%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 전남은 78.8%로 5위를 차지했고, 사전투표에서는 전남이 2위, 광주가 3위를 차지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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