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비도 미세먼지도 막을 수 없었던 투표장 발걸음

goodpoint 2017. 5. 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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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다 그치길 반복하는 빗줄기와 미세먼지의 공습도 투표장을 향하는 시민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한때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각 투표소에서는 손에는 우산, 입과 코에는 마스크를 쓰고 찾아온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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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다 그치길 반복하는 빗줄기와 미세먼지의 공습도 투표장을 향하는 시민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대기오염 수준도 외출을 삼가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이날 한때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237로 ‘매우 나쁨’ 기준인 151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은 나쁜 날씨에도 투표소를 찾는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각 투표소에서는 손에는 우산, 입과 코에는 마스크를 쓰고 찾아온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9일 오후 4시쯤 정릉4동 제2투표소가 차려진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서울 도봉구 효문중학교에 차려진 투표소의 참관인 이모(73·여)씨는 오전 5시40분 현장에 도착했다. 투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는 이씨는 참관인으로 나서는 게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씨는 오후 12시40분 귀갓길에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을 챙겨주는 건 고맙지만 다음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더 많이 챙겨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살·8살난 자녀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모(37·여)씨는 “우리 자녀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장을 찾았다”며 “투표라는 게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도 알려줄 수 있는 기회여서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문1동 제3투표소가 차려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를 찾아오는 시민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대학생 조혜원(23·여)씨는 “다음 대통령은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정치 경험도 많아야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위정환(40)씨는 “한국 정치의 문제는 늘 편을 갈라 무의미한 싸움을 반복해온 것”이라 지적하면서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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