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밖에 모르는 선수" KGC 박재한, 평가 뒤엎은 '신스틸러'

2017. 5.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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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6-2017시즌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신인임에도 배짱 두둑한 모습을 보여준 가드 박재한(23, 173cm)이다.

중앙대 출신 박재한은 신장이라는 핸디캡 탓에 2016 신인 드래프트까지만 해도 저평가를 받은 선수였다. 박재한의 드래프트 지명순위는 2라운드 3순위였다.

하지만 박재한은 시즌 개막 직전 팀 훈련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김승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속공 전개를 잘하고, 배짱도 있다. 정규리그 1라운드 막판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 직후 김승기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실제 박재한은 정규리그서 21경기 평균 9분 51초를 소화했다. 김기윤이 허리수술로 시즌아웃된 상황서 1, 4쿼터에 투입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준비가 덜된 상태였다. 그때부터 많이 뛰었다면,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아 1라운드 막판부터 투입했다”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박재한은 챔프전에서도 제몫을 했다. 6경기 가운데 5차례 선발 출장했고, 출전시간은 정규리그보다 2배 이상 많은 평균 22분 23초였다. 3차전에서는 4쿼터 중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도 터뜨렸다.

사실 박재한의 진가는 득점, 어시스트 등과 같은 화려한 기록 외적인 면에서 두드러진다. 박재한은 악착같은 1대1 수비와 적극적인 협력수비 가담, 공을 살리기 위한 허슬 플레이로 KGC인삼공사에 공헌했다. 챔프전서 평균 22분 23초만 뛰고도 2.2스틸을 남긴 게 단적인 예일 터.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이는 농구밖에 모르는 선수다. 루즈볼을 잡아내기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신장이라는 약점을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메우지 않으면 많은 시간을 뛸 수 없을 텐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듬으면 더 좋아질 선수”라며 박재한을 칭찬했다.

이정현 역시 “감독님 말씀대로 배포가 큰 선수다. 키퍼 사익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힘을 보태줬다. 실책도 있었지만, 어느 가드라도 그 정도 실책은 할 수 있다.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김기윤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KGC인삼공사는 차기 시즌부터 매치업에 따라 김기윤과 박재한을 번갈아가며 선발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저평가를 뒤엎고 ‘챔프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박재한은 김승기 감독의 말대로 2년차 시즌에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박재한. 사진 = 마이데일리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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