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에 "마이너스통장 개설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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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향을 바라는 서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1000억원대를 챙긴 국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각각 1개 조직, 3개 콜센터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로 200여명에게서 2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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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향을 바라는 서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1000억원대를 챙긴 국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태국과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최모(39)씨 등 39명을 붙잡아 38명을 구속하고, 김모(26·다른 사건으로 구속)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해외에 거주하는 조직원 10명 등 19명을 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각각 1개 조직, 3개 콜센터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로 200여명에게서 2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개 센터에서 확보한 장부에서 2주간 편취한 금액이 9억3000만원이고, 이런 센터 6개가 동시에 가동됐기 때문에 전체 피해 규모는 월 100억원 안팎, 연간 1000억∼129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에 당한 피해자도 1만3000∼1만5000명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최씨 일당은 국내 시중은행 직원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신용도를 올려 1금융권의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주겠다.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출이 쉬운 제3금융권인 대부업체에서 대출(1000만∼4000만원)을 받아 이른 시간에 갚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유혹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대출받으면 “이제 그 돈을 빨리 갚기만 하면 되는데, 제3금융권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조기상환수수료와 위약금을 면제해줄 테니 대출금을 모두 내통장(대포통장)으로 이체하면 된다”고 속였다. 1인당 피해 금액은 1000만원 안팎에서 4000만원에 달했다.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조직원들은 60∼90일짜리 관광비자를 이용해 출입국을 반복하면서 범행을 저질렀고 사기 금액의 20∼30%를 수당으로 챙겼다. 조직원이 월 최대 5500여만원까지 지급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최씨는 필리핀 등지에서 고급 빌라를 임대해 가사 도우미 4∼5명을 고용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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