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호기심을 채워 줄 키즈맘이 추천하는 동화책

이루리 2017. 4. 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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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리 기자 ] 아이에게 자연은 늘 신비롭고 궁금한 존재다. 아이가 자연에 대해 궁금증을 느낄 때, 책을 통해 직접 답을 찾게 하는 건 어떨까? 생태계에 대한 볼거리와 정보를 담은 신간 도서를 통해 내 아이의 숨겨진 탐구력과 모험심을 찾아보자.

숲속 피아노

이 책은 여자아이가 숲속에서 발견한 피아노 모양의 그루터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진지한 연주가 퍼지자 호기심 많은 생쥐와 다람쥐, 너구리 등이 저마다 악기를 갖고 다가온다. 음악회의 연주자들은 본인이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하며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음악을 즐긴다. 함께 힘을 모아 연주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감정과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미소를 짓게 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글 이와무라 카즈오, 옮김 엄혜숙, 미디어창비, 1만2000원.

엉뚱한 공 선생과 자연탐사반-숲속 생물 편

다람쥐는 왜 도토리를 숨길까? 사슴벌레는 정말 사슴을 닮았을까? 반달가슴곰의 가슴에는 반달무늬가 있을까? 호랑이는 정말 곶감을 무서워할까? 어느 날 엉뚱한 공 선생과 자연탐사반 학생들이 흥미로운 숲속 탐사를 떠난다. 책을 통해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지구는 여러 동식물과 함께 누리고 지켜야 하는 보금자리임을 깨닫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구 생태
이야기가 독자의 흥미를 끊임없이 유발한다.

글·사진 한영식, 그림 류은형, 진선아이, 1만8000원.

흙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흙은 더럽기만 할까? 흙 속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이 책은 아이가 만지는 흙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생물들을 찾아 소개해 준다. 진흙놀이 방법부터 손 씻기, 흙의 역할 등 생활 속 사소한 궁금증도 재미있는 그림으로 알려준다. 본문과 별책 부록에는 색칠공부, 그림 그리기 등 창의 미술 놀이가 담겨 있다.

글 오키도, 옮김 고정아, 문학수첩리틀북, 1만원.
 

토끼를 달래 줘!
 

꽈당! 토끼가 넘어졌다. 많이 다친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고 까지는 토끼의 모습은 우는 아이에게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다. 책을 읽다 보면 주인공 토끼에 감정을 이입해 역할 놀이에 푹 빠진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이 책은 넘어지면 그 자리에서 울어 버리는 아이의 눈높이에 제격이다. 아이는 책을 읽는 동안 토끼를 보살피는 의젓한 친구가 되어 동물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다.

글·그림 외르크 뮐레, 한울림어린이, 9500원.
 

꼬마 오스카, 개구리를 만나다

호기심 가득한 꼬마 고양이 오스카 앞에 개구리가 나타났다. 개구리는 연못의 이상한 물고기를 가리키며 “그건 올챙이야! 나도 어렸을 때는 올챙이였어!”라고 외친다. 오스카와 개구리는 함께 동물과 식물이 어떻게 태어나고,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알아간다. 생명의 신비와 그에 얽힌 과학을 아기자기한 색채의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그림 제프 워링, 옮김 김주희, PictureBookFactory(다산글방), 1만원.
 

동물원? 도서관?

어느 날 동물원에 이동도서관이 찾아오면서 동물원 친구들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사서 몰리가 읽어주는 책에 자연스레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동물들의 모습은 눈을 반짝이며 듣는 아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특히 책의 다채로운 색감과 익살스러운 동물 캐릭터는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취향에 맞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동물 친구들을 보며 아이도 실생활에서 책 읽는 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 주디 시에라, 그림 마크 브라운, 옮김 마술연필, 보물창고, 1만2800원.
 

으랏차차 흙

우리는 매일 흙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간다. 흙은 사람을 지탱하는 것 이상으로 생명을 키워내는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흙이 공기나 물처럼 꼭 필요한 존재임에도 왜 중요하고 어떤 원리를 갖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흙은 어디에서 온 걸까? 저자는 강렬한 그림과 흙에 대한 과학적 질문을 던지며 모든 생명을 품고 다스리는 흙이 어떻게 생명을
순환시키는지 안내한다.

글 박주연, 그림 이유정, 길벗어린이, 1만2000원.
 

상추씨

여기 삼겹살과 회를 올린 채 살포시 눈 감은 귀여운 표정의 상추가 있다. 상큼한 책 표지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상추를 키우는 일련의 일들은 늘 작은 씨앗을 심는 것에서 시작해 무심히 일어난다. 하지만 풋풋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는 이러한 평범함도 색다름으로 다가오게 한다. 다채로운 상추의 표정에서 행복한 한때, 뜨거운 햇볕을 견디는 한때, 솎아지고 밟히는 아픈 순간 등 다양한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글·그림 조혜란, 사계절, 1만1500원.
 

지렁이 빵

“빵을 만들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빵을 만드는 이야기다. 그림처럼 간결한 이야기는 독자를 더욱 즐겁게 한다. 길쭉한 물체만 보아도 꾸물꾸물 지렁이부터 떠올리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즐거운 빵 만들기는 없을 것이다. 고양이 요리사가 뭉툭한 손으로 반죽을 하는 모습은 주먹으로 반죽을 꾹꾹 누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직접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이 솟는다면, 아이들과 함께 반죽 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글·그림 노석미, 사계절, 1만2000원.
 

넌 누구니? 판다 바오바오의 모험

어느 날 대나무 숲에 사는 호기심 많은 판다 바오바오가 여행을 떠난다. 바오바오는 뱀, 코알라, 너구리, 곰 등의 동물 친구를 만나고 그들과 친구가 된다. 그는 다른 동물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공통점과 다른 점을 교류하게 된다. 일상에서 ‘길을 떠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경험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성장한다. 판다의 모험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동심을 일깨워주며 세상과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글 루트씨, 그림 김효원, 아이들판, 1만원.
 

날아라, 왕잠자리

어른이 되는 것은 왕잠자리에게도 힘든 일이다. 투명한 날개로 파란 하늘을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왕잠자리의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하다. 그렇다면 왕잠자리는 태어날 때부터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았을까? 이 책은 왕잠자리 애벌레가 어른이 되기까지를 그린다. 애벌레가 험난한 과정 끝에 비로소 왕잠자리가 될 때는 절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성장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글·그림 마쓰오카 다쓰히데, 옮김 정영원, 비룡소, 9500원.
 

감자는 똥을 좋아해

‘똥’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똥은 정말 더러울까? 놀이터보다 텃밭에서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삼총사 태동이, 선우, 지아에게 똥은 더럽기만 한 존재다. 이야기는 태동이가 감자밭에 똥을 싸면서 생기는 재미난 일로 시작된다. 책은 모든 생명은 태어나 자라고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가 다른 생물을 살리는 데 쓰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감자가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생명의 순 환을 감 자와 똥 이라는 쉽 고 재 미있는 소재로 녹여 냈다.

글 이선주, 그림 박선희, 씨드북, 1만1000원.
 

흙이야
 

미로코 마치코의 그림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 역동적이고 강렬하다. 저자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시공을 넘어 이어져 온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흙의 움직임을 통해 그림으로 풀어냈다. 아이들은 짧고 간결한 글과 거침없는 그림을 통해 자연 속 무한한 생명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검정, 노랑, 갈색 여러 가지 흙들의 표정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물기를 머금은 뿌리를 깨우고 지렁이와 함께 빙글빙글 신나게 춤추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글·그림 미로코 마치코, 옮김 김소연, 길벗어린이, 1만2000원.

이루리 키즈맘 인턴기자 yr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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