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 주가조작'..檢 경영진 등 9명 기소

윤지혜기자 2017. 4.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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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가 투자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코스닥 상장사 '홈캐스트' 주가를 끌어올린 뒤, 26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홈캐스트 전 대표이사 신모씨(46)와 주가조작꾼 김모씨(52)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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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유명세로 주가 부양..263억 부당이득 취해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황우석 박사가 투자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코스닥 상장사 '홈캐스트' 주가를 끌어올린 뒤, 26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홈캐스트 전 대표이사 신모씨(46)와 주가조작꾼 김모씨(52)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이들과 공모한 원영식 W홀딩컴퍼니 회장과 홈캐스트 전 최대주주인 장병권 씨(47)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4월 코스닥 상장사이자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해 총 26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지난 2013년 11월 거액의 대출을 받아 홈캐스트를 인수했으나 영업부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주가조작꾼들은 홈캐스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을 이용해 주가 조작을 하고 이익을 나눠가지기로 했다.

비상장사인 에이치바이온은 황우석 박사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회사로, 대표적인 '황우석 테마주'로 꼽힌다.

이들은 황우석 박사의 유명세를 이용하기 위해 홈캐스트가 에이치바이온에 250억원을, 에이치바이온은 홈캐스트에 40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그러나 에이치바이온이 투자한 40억원은 이면 약정을 통해 홈캐스트가 미리 제공한 것이었으며 유상증자 또한 주가조작을 위한 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큰손인 원영식 대표까지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원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YG PLUS, 아이오케이, 초록뱀, 웰메이드예당 등 엔터테인먼트 주식이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해 투자이익을 거둔 바 있다.

원 대표는 주가조작꾼들의 범행을 도운 대가로 총 20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검찰은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은 유명 과학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마치 바이오산업 진출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듯이 외관을 꾸며 단기간 내 주가를 부양했다"며 "이번 범행으로 피고인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에 대한 환수를 통해 범죄 수익을 철저히 박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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