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터널' 통학 대책 놓고 김해시·교육청 고심

2017. 4.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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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으로 가득찬 터널 속을 통학하는 학생들 건강권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터널 속을 매연을 내뿜는 차량이 늘상 오가다보니 통학하는 학생들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김해시와 교육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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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막 설치비 10억·연간 유지비 1억 '부담'..통학버스 운행 등 검토

(창원·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매연으로 가득찬 터널 속을 통학하는 학생들 건강권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제의 장소는 경남 김해시 삼문동과 부곡동을 잇는 380m 길이의 장유터널이다.

부곡동 소재 아파트 여러 곳에 사는 학생 160여명은 등굣길에 이 터널을 거쳐 능동중학교와 삼문고등학교로 향한다.

터널 속을 걷는데만 5∼7분.

등교 시간인 오전 7시 30분∼8시 10분이 출근 시간과도 겹쳐 터널 차량 통행량도 많은 편이다.

집 앞에 학교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버스가 7개 정류장을 돌아 등교에 30분이 넘게 걸리는 탓에 학생들이 터널을 이용하고 있다.

터널 속을 매연을 내뿜는 차량이 늘상 오가다보니 통학하는 학생들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김해시와 교육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최근 터널 내부에서 미세먼지(PM2.5)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 25㎍/㎥를 훌쩍 넘긴 최고 87㎍/㎥까지 기록하면서 해결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김해시 장유출장소는 터널 안 차단막 또는 환풍기 설치, 터널 내부 청소 강화 등 방안 중에서 어떤 대책이 가장 적절한지 살펴보고 있다.

차단막 설치의 경우 예산 문제로 쉽게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180여m 길이의 부산 연제구 연산터널에도 차단막이 있지만 양방향 설치에 5억5천만원가량이 소요됐다.

시는 장유터널이 연산터널보다 배가량 긴데다 터널 보행자 수가 연산터널처럼 많지 않아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단막 설치에만 10억원 이상, 연간 유지비로는 1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환풍기 설치와 터널 청소 방안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있는지 조사를 거쳐 판단할 예정이다.

시 장유출장소 측은 23일 "학생들이 터널 통학을 못하도록 교육당국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비용에 연간 4천만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비해 차단막 설치에는 10억원 이상이 필요해 비효율적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면서 버스 노선 조정과 통학버스 지속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교육당국 등과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경남도교육청은 시가 시설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는 통학버스 1대를 지원해 학생 건강권 보호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달까지는 김해시교육지원청이 330만원의 예산을 지원, 등교 시간 버스를 3차례 운영한다.

오는 5월부터 8월까지는 도교육청이 긴급 예산을 써서 통학버스 운행을 지원한다.

그 이후에는 추경 편성 등을 통해 통학버스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예산을 계속 부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교육청 측은 "도내 다른 지역에서 돈을 내고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 등으로 장기 지원은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일단 학생들 건강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보고 시가 시설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는 한시적으로 학생들 통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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