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막았더니.. '금꽃게'에서 올해는 '꽃게 풍년'

김성민 2017. 4.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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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해 꽃게 어장에서 본격적인 봄꽃게 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어획량이 줄면서 '금꽃게'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올해는 '꽃게 풍년'이라 가격도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인천 연안부두, 꽃게를 실은 배가 밤새 8시간을 달려 항구에 도착합니다.

어른 손바닥 만한 봄꽃게가 상자마다 가득 찼습니다.

서해 깊은 바다에서 겨울을 난 꽃게가 봄을 맞아 인천 앞바다로 돌아온 겁니다.

[정춘식/꽃게어선 선주] "양이 좀 많이 걸려서 기분도 좋고, 알이 다 꽉꽉 차 있어요."

올봄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최대 2천 톤으로, 1년 전보다 2배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봄꽃게 풍년을 맞은 건 지난해 강우량이 많아 먹잇감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새끼 꽃게의 양도 2014년 천 세제곱미터에 5백 마리 수준에서 지난해 4천6백 마리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산란기에 꽃게 치어를 대량 방류할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산란시기인 5~7월에 적절한 수온 등 환경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새끼 꽃게들이 많이 증가를 하였습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줄어든 것도 이유입니다.

올 1분기 우리 해역에서 벌어진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작년의 3분의 1로 크게 줄면서 반대로 우리 어획량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1킬로그램에 5만 원 가까이 나갔던 꽃게 값은 올해 4만 원 수준으로 떨어져, 2015년 시세와 비슷해졌습니다.

[김승태/이마트 수산물 담당] "올해 꽃게가 풍년기가 예상됨에 따라 선단 직거래를 통해 좀 더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봄철 활꽃게 판매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탁에 오를 꽃게는 적어도 1~2년은 자라야 하는데, 남획만 막는다면 꽃게 풍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기자 (smile2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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