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엽 팬오션 대표 "곡물 사업 올해 20~30%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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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곡물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20~30% 더 늘리고, 저시황기에 선대 규모를 더욱 확장할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연 오찬간담회에서 "벌크 화물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작년 100만톤에서 올해 20~30% 더 늘리고, '카길'처럼 트레이딩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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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5일 오찬 간담회…"美 '카길'은 롤모델…모기업 하림과 시너지낸다"]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곡물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20~30% 더 늘리고, 저시황기에 선대 규모를 더욱 확장할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연 오찬간담회에서 "벌크 화물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작년 100만톤에서 올해 20~30% 더 늘리고, '카길'처럼 트레이딩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카길은 미국 최대 곡물 트레이딩 업체다. 비상장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데, 상장할 경우 포춘 10대 기업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 대표는 "카길은 500여척의 선박을 거느리고 전세계 곡물 운송 단가를 결정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며 "감히 카길과 규모를 비교할 수 없지만, 롤모델은 카길이 맞다"고 했다.
그는 "벌크 화물 시장은 펀더멘탈(수급상황)이 근본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해 공급과잉 상황과 달리 올해는 예측기관들도 선박 공급은 1%대로 보는 반면 수요 증가는 2%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들어 벌크운임지수(BDI)는 계속 오름세다. 지난 2월 7일 714이었던 BDI는 두달 사이 500포인트가 넘게 올라 4월 4일 기준 1255를 기록했다. BDI는 석탄·철광석·커피 등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추 대표는 "지난해 190척에서 용선 등을 통해 220척까지 늘린 선박 규모를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며 선대확장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해운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안 돼 있는 베트남과 브라질,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관리라는 최대 악재를 털어낸 지금은 인적 경쟁력과 선대 경쟁력을 높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저시황에 선박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해 다시 세계 톱티어(선두권) 오퍼레이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 8개월간 CEO 재임 성과와 관련, "선박 회사 입장서는 화물이 수익과 리스크 관리의 원천이어서 고객 관계 회복에 가장 많이 공들였다"며 "팬오션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해 해외 화주와 신뢰 회복에 상당 시간을 보냈다. 팬오션은 명성도 있고 좋은 이미지가 있어 1년 만에 140여곳의 거래처와의 거래를 복구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과거 STX그룹에 속해 있었던 팬오션은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2013년 6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2015년 1월 하림그룹에 인수된 후 6개월만인 7월 법정관리를 종결했다. 추 대표는 법정관리를 끝낸 다음 달인 2015년 8월 팬오션의 첫 CEO로 취임했다. 닭이 곡물 사료를 먹기 때문에 곡물사업도 하림의 닭고기 사업과 연계돼 시너지를 내고 있는 사업이다.
그는 "수송 단가를 맞추는 측면에서 팬오션이 그룹 물량을 수송하면서 얻는 이득이 (그룹이 팬오션으로 얻는 득보다) 더 크다"며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운 시황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추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공급이 수요보다 우위에 있는 등 수급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라며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황이라도 망하는 기업이 생기는 게 해운업이기 때문에 해운은 리스크 관리가 참 중요하다"라며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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