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산림 속에서 몸과 마음 '다스리는' 비법을 알려 주마!

글·월간산 김기환 차장 2017. 4. 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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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숲, 운동치유, 수(水)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난해 10월 18일 제15회 산의 날을 맞아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 산림치유시설이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충북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 2,889㏊에 조성된 이 시설은 사업비 약 1,480억 원을 들여 7년에 걸쳐 진행된 국가적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월간산]데크로드 중간의 쉼터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개원 이후 이미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는 올 봄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느냐에 초기 운영의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반 시작된 시범운영 기간을 포함한 1년여의 경험을 통해 시설 관리와 프로그램 운용 시스템은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이 남았다. 아직은 대중에게 생소한 ‘산림치유’를 경험하기 위해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았다.

숲길 걷고, 명상한 뒤 해먹에서 휴식

“숲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잣나무 숲에 해먹을 치고 누워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긴장됐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이렇게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심신을 다스리며 스트레스를 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립산림치유원 여은희씨의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에 나섰다. 첫 단계는 약간 가파른 숲길 트레킹으로 몸을 덥히는 것이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뺨을 때리는 산길을 따라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침묵의 행군을 했다. 웃고 떠들던 산행에 익숙한 도시인들에게는 사실 낯선 경험이었다. 능선 위의 만들어 둔 넓은 데크에 앉아 호흡을 고르는 명상의 시간도 가졌다. 느긋하게 숲 속을 걷다가 나를 느끼고 돌아보는 순간이었다.

숲길의 끝에서 만난 잣나무 숲은 해먹 체험 장소였다. 건강증진센터에서 받은 해먹을 나무에 설치하고 담요를 덮고 누었더니 노곤함이 밀려왔다. 가슴에 품은 온열 팩이 전해오는 기분 좋은 따뜻함에 저절로 눈이 감겼다. 한겨울 잣나무 숲에서 잠드는 경험은 확실히 특별한 것이었다.

[월간산]잣나무 숲에서 해먹을 치고 휴식 중인 참가자들.

이번에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체험한 숲 치유 프로그램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숲’ 과정 중 ‘숲 오감테라피’의 일부였다. 심폐기능과 근골격계를 강화하기 위해 숲길을 걸으면서 명상과 해먹 체험, 족욕 등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의 면역력 증진과 심신안정, 스트레스 저감을 통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근간이 되는 숲길 트레킹 코스는 매우 다양하다. 백두대간의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조성된 숲길은 소백산국립공원, 묘적봉, 천부산 권역으로 연결되며 총 연장 50km에 달한다.

트레킹 코스는 마실치유숲길, 마루금치유숲길, 문화탐방치유숲길, 금빛치유숲길, 등산치유숲길, 별바라기치유숲길, 산악스포츠치유숲길 총 7곳으로 구분되며 자신에게 알맞은 난이도를 선택해 답사가 가능하다. 일부 구간에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경사도 8% 이하의 무장애데크로드도 조성되어 있다.

숲길 트레킹 프로그램도 참가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해 운영한다. 컬러테라피를 접목한 ‘숲, 오색트레킹’과 운동 강도를 조절해 선택할 수 있는 ‘숲, 건강트레킹(상, 중, 하)’, 암환자를 위한 걷기운동 ‘온코워킹’, 고강도 걷기운동 ‘파워워킹’, 스틱을 사용하는 ‘노르딕워킹’, 저녁 공기를 마시며 걷는 ‘아로마나이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트레킹 코스를 이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외에도 여러 가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기본적인 건강측정을 비롯해, 음파·운동 치유, 음파·온열 치유, 수압·마사지 치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수치유센터에서는 바데풀 스파 및 야외운동욕장 등 시설과 연계한 치유원만의 차별화된 수치유프로그램인 ‘수중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다. 건강증진센터의 장비를 이용한 치유 서비스는 별도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음주, 흡연, 취사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또한 완벽한 치유와 휴식을 위해 숙소 내에 텔레비전을 설치하지 않았다. 해발 400m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숙소는 여름에도 시원해 에어컨이 없다. 이용객들이 머무는 동안 최대한 편안하게 쉬며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월간산]1 수치유센터의 바데풀 스파 시설. 2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 숙박단지.

국립산림치유원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http://daslim.fowi.or.kr/)를 통해 개인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장기 체류형 이용 고객은 관리자 면담 과정을 거쳐야 예약이 확정된다. 20인 이상의 단체고객은 전화 문의를 통해 관리자 확인 과정을 거쳐 신청할 수 있다.

‘힐링숲’ 프로그램은 1박 2일 2인 기준 이용료가 12만5,000원(비수기)~14만4,000원이다. 여기에는 숙박과 3끼 건강식, 프로그램 6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힐링숲’은 2박3일과 3박4일짜리 프로그램도 있다. 건강치유장비 체험은 1인 1시간 기준 1만 원(비수기)~1만2,000원(성수기, 주말)을 별도로 받는다. 문의 054-639-3400 국립산림치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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