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오일스키머 국산화..기계장비벤처 '네오스' 개발

안갑성 2017. 4.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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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알려진 CNC 공작기계는 전자, 자동차, 철강, 플랜트 등 한국 주력 산업 부문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장비다.

김 대표는 "네오스 제품 같은 유형의 오일 스키머는 이미 독일의 한 업체가 깊이 1m까지 정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며 "독일에서 하지 않았던 이젝터 부품을 응용한 덕분에 중대형 탱크, 원자력 발전소 내 폐유 탱크 등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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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알려진 CNC 공작기계는 전자, 자동차, 철강, 플랜트 등 한국 주력 산업 부문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장비다.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독일, 일본에 맞서 현대위아, 두산공작기계, 화천기계 등 주요 업체들이 국내 기업을 대표하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 기술이나 가공 기술 인력 등 분야에서는 선진국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공작기계 업계에서 유독 취약한 분야 가운데 하나가 '오일 스키머'다. 각종 공작기계는 부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마찰열을 잡고 가공성을 높여주는 절삭유 외에도 공작기계 운전을 위한 습동유, 가공 과정에서 나온 미세한 금속 칩 등이 섞인 폐유가 발생한다. 오일 스키머는 공작기계가 금속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절삭유에 섞인 폐유를 분리해주는 장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오일 스키머 시장의 80%가량을 미국 ZEBRA가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에 잠식된 국내 오일 스키머 시장에서 작은 벤처기업인 네오스가 업계 최초로 '이젝터'를 이용한 오일 스키머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해당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던 독일 방식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젝터는 고압의 유체가 지닌 압력 에너지를 이용해서 유체를 빨아들이는 장치다. 경남 창원시 소재의 공작기계 부품 제조벤처 네오스는 2014년 창립된 젊은 기업이다. 그러나 CNC 공작기계, 부품 가공,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는 김윤상 네오스 대표(사진)다.

김 대표는 "한때 수십억 원짜리 지방 중소기업의 전문경영인을 맡아 연매출 3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로 키웠지만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직접 창업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삼성물산 독일 주재원 출신인 그는 창업에 앞서 경남 지역에 있는 다른 중소기업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했다. 국내 대기업 벤더였던 기업을 5년여 기간에 10배 성장시켰지만 김 대표는 창업주의 뜻과 달리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네오스가 개발한 이동형 오일 스키머는 이젝터와 스키머 펌프, 액추에이터 등을 결합해 지하 6m 이상 깊이의 대형 저장 탱크에 있는 폐유까지 포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네오스 제품 같은 유형의 오일 스키머는 이미 독일의 한 업체가 깊이 1m까지 정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며 "독일에서 하지 않았던 이젝터 부품을 응용한 덕분에 중대형 탱크, 원자력 발전소 내 폐유 탱크 등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네오스는 최근 대한항공 현대엘리베이터와도 납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네오스는 중국 일본 진출과 더불어 정화 서비스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면서 유지·관리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동형 오일 스키머 제품을 차량에 싣고 전국 주요 생산 현장에서 정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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