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두뇌·컴퓨터 결합 도전"..인류 진화 계기
<앵커 멘트>
전기차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억만장자인 동시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괴짜 천재로 유명합니다.
민간 우주여행을 추진하면서 로켓 발사체를 회수해 재사용한다는 개념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열차를 만들고,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설계자라고도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결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신 마비 환자의 뇌에 전극을 심어 뇌신경 신호를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 환자는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음료수를 마십니다.
일론 머스크의 계획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갑니다.
액체형 전자 그물망을 뇌에 주입해 뇌세포의 모든 신호와 자극을 읽어내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읽어낸 뇌 신호를 인공지능 컴퓨터와 연결시키면 각종 뇌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인지, 사고, 기억력 등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해 6월) : "(인공지능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뇌에 인공지능을 이식하는 겁니다. 인체와 공생할 수 있는 제3의 층을 대뇌 피질 위에 만들면 됩니다."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학습 과정 없이 외국어나 고급 기술을 뇌에 직접 입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임창환(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 "동물실험에서는 성공을 했다고 하지만 이게 사람에게 적용을 했을 때 어떠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문제가 발생을 할 수가 있는 거고요. 일단 그런 것들 좀 해결을 해야될 필요가 있고요."
두뇌와 컴퓨터를 결합시켜 인간의 사고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괴짜 사업가의 무모해보이는 도전.
인간이 또 다른 차원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범기영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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