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 맥도날드 점원으로 일한 94세 할머니

김종철 인턴 2017. 3.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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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간 맥도날드 점원으로 일한 미국의 94세 할머니가 화제다.

25일(현지 시간) 미 피플지는 1973년부터 미국 인디애나 주 맥도날드 매장에서 활약해온 러레인 마우러(94)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 에번즈빌에 사는 러레인 할머니는 지난 22일 맥도날드 근속 44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열린 할머니의 장기근속 기념행사엔 마을 사람들 수십 명이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맥도날드 에번즈빌점 점장은 행사에서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할머니께선 지금도 활기찬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한다”며 “고객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보니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할머니께 주문을 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퇴근길 날씨가 쌀쌀할 때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할머니를 차에 태워 집으로 모신다고.

러레인 할머니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마을에서 오래 살다보니 손님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안다”며 “손님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미식축구 경기도 보러간다”고 말했다.

1920년대생인 러레인 할머니는 올해 나이 아흔넷으로 상당한 고령이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그녀는 “자기가 하는 일을 싫어해야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나는 고객들과 사람들, 그리고 이 일을 사랑할 뿐”이라고 했다.

한편 러레인 할머니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맥도날드 음식을 챙겨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근무 교대시간은 물론, 몸이 아파 출근하지 못한 날에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그녀는 “오늘 아침에도 블루베리 머핀과 계란프라이 두 개, 커피 한 잔으로 끼니를 때웠다”며 “맥모닝 메뉴 중에서 맛없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레인 할머니는 가장 좋아한 맥도날드 메뉴로 휘시버거(Filet-O-Fish)를 꼽았다. 한국 맥도날드에선 아쉽게도 단종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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