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감토론] "세월호 인양, 향후 과제는?"

김준범 2017. 3. 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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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가나다순) ▒

공길영 교수 : 한국해양대학교
정용현 잠수산업연구원장
정운채 자문관 : 국민안전처
진교중 대장 : 前 해군해난구조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세월호가 이제 곧 뭍으로 향하게 됩니다. 어젯밤 한때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가 생겨서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계획대로 수면 위로 13m 부상해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 늦게면 옮겨질 것 같습니다. 이제 안전하게 목포 신항까지 오면서 일이 남았습니다. 목포 신항까지는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3년 세월을 기다려왔던 가족들에게 또 한 번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KBS <공감토론> 오늘은 전문가 네 분을 모시고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인양이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또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함께 하실 전문가 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해군 출신 전문가 세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용현 잠수산업연구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용현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용현
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 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진교중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어제부터 하루 종일 또 오늘까지 방송하시느라고 많이 힘드셨죠.

□ 진교중
괜찮습니다. 세월호가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운채 국민안전처 자문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운채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고맙습니다. 세 분은 해군사관학교 선후배시죠?

□ 패널
네.

□ 백운기 / 진행
제가 지금 순서대로 소개해 드린 것 맞죠?

□ 패널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한국해양대학교 공길영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공길영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여러 가지 알아볼 일도 많고 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전문가 네 분을 모셨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금 인양 상황부터 알아보고 싶은데요. 진교중 대장님께서 쭉 방송을 하셨으니까 상황을 좀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지금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고 있는 거죠?

□ 진교중
그렇습니다. 지금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에서부터 3km 떨어져 있는데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반잠수식 선박은 움직일 수 있는 배입니까?

□ 진교중
움직일 수 있는데 투묘해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 진교중
자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인데 이 배는 현재 위치에서 투묘를 한 상태, 묘박상태로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거기에 지금 닻을 내리고 있는 거군요.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그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가 가서 옮겨 실으면 이제 그 배가 가는 겁니까?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3km 정도면 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 진교중
지금 움직이는 게 1.5km 정도로 움직이는데,

□ 백운기 / 진행
시속 1.5km요.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사람 걷는 것보다 더 느리네요?

□ 진교중
더 느립니다. 그래서 한 2시간 정도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왜 그렇게 천천히 가야 됩니까?

□ 진교중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 천천히, 그러니까 장력을 최소화하면서 예인하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지금 세월호를 끌고 가는 배는 어떤 배입니까?

□ 진교중
세월호를 예인선 5척이 끌고 가는데 한 척이 앞에서 끌고 2척이 좌우에 붙어 있고 2척이 뒤에서 밀고 가는 상황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지금 저희가 화면에서 봤던 큰 바지선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게 구조를 했던,

□ 진교중
잭킹바지선.

□ 백운기 / 진행
네, 잭킹바지선. 그 사이에 세월호가 끼어져 있는 거죠.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결박이 돼 있습니까?

□ 진교중
네, 결박했습니다. 그래서 1차 고박, 2차 고박이 끝나고 잭킹바지선 2개 사이에 세월호가 끼어서 예인선에 의해서 지금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면 그 다음에는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 진교중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이동해서 반잠수식 선박 위에 정확하게 세월호를 온탑을 시킵니다. 온탑시킨 다음에,

□ 백운기 / 진행
온탑이라는 것은 뭡니까?

□ 진교중
정확하게 위치를 시키는 겁니다.

□ 패널
정위치.

□ 백운기 / 진행
정위치.

□ 진교중
네. 정위치를 시킨 다음에 반잠수식 선박하고 세월호하고 지금 1.5m 여유 공간이 있습니다.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에 물을 펌프로 뽑으면 반잠수식 선박이 올라오겠죠? 올라오면 잭킹바지선이 잡고 있는 세월호의 힘을 반잠수식 선박이 인계를 받아서 띄우는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잭킹바지선이 분리해 나가면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안착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인양이 끝난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은 이동을 하고 있는 거죠.

□ 진교중
그렇습니다. 이동 중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언제 출발했습니까?

□ 진교중
5시쯤 출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5시쯤이요.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십니까?

□ 진교중
2시간 걸리니까 지금쯤 도착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아까 들어오면서 뉴스를 보니까 오늘 밤늦게 자정 다 돼서 옮겨질 것 같다고 하던데요.

□ 진교중
도착은 하고요. 도착해서 정위치 시킨 다음 뜨는 것이 자정쯤 된다.

□ 백운기 / 진행
그때쯤이면 반잠수식 선박으로 완전히 올라간다?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아까 말씀하신 온탁, 정위치가 된다, 이 말씀이시군요.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게 되면 사실상 인양이 다 끝난 겁니까?

□ 진교중
그렇습니다. 인양이 어려운 작업은 다 끝났다, 그래서 나머지는 시간과의 싸움이지 그것이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가면 고박하고 물 뽑으면 올라오고, 예인선이 예인하면 목포 신항까지 가고, 목포 신항에서 육지로 올리는 것은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 3개 큰 조선소들이 매일 하는 일이 그겁니다. 그것은 특별히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이 지금 전체 인양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군요?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올라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9부 능선, 넘어가는 겁니까?

□ 진교중
9부 능선도 더 넘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사실상 인양 완료.

□ 진교중
인양 완료.

□ 백운기 / 진행
인양에 성공했다.

□ 진교중
인양이 성공했다.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럼 지금까지 보셨을 때 이제 가고 있는데 성공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까?

□ 진교중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선소에서 통상 큰 중량물을 옮길 때는 주간 중에 작업을 하는데 지금 보니까 야간작업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반잠수식 선박 길이가 160m입니다. 세월호가 146m입니다. 여유 공간이 14m밖에 없는데 그러면 14m가 선교 쪽 7m, 부력탱크 쪽 7m인데 이 7m 안에 결국 반잠수선도 고박은 했지만 움직입니다. 이게 움직이는데 지금 잭킹바지선,

□ 백운기 / 진행
서로 움직이는 배끼리,

□ 진교중
네, 위치를 시켜서 바로 무슨 뜰채로 뜨는 것도 아니고 두세 시간에 걸쳐서 배를 서서히 띄워서 맞춰야 되는데 지금 반잠수식 선박에는 블록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블록 위에 정확히 놓아져야 나중에 부두 위에 계류해 놓고 트랜스폰더로 세월호를 떠서 육상으로 옮기는데 이 안치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공길영 교수님, 지금 진교중 대장님 말씀 들으면서 지금이 얼마나 가장 중요한 순간인가, 알 수 있겠는데요. 말하자면 떠 있는 배에서 또 떠 있는 배로 옮겨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이 상황에서는 어떤 점을 제일 주의를 해야 됩니까?

□ 공길영
날씨와 상당히 관계가 있습니다. 현재 조류상태라든지 그다음에 해상에서의 파도, 이런 것들이 정 위치에 세월호 선체를 올리는 데 방해하는 그런 요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류는 지금 소조기 마지막 날이긴 합니다만 조금 약하고, 그다음에 파고도 크게 높지 않아서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됩니다마는, 조금 염려스러운 것은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야간작업이기 때문에 야간작업은 아무래도 돌발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이 좀 떨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있을까, 그런 부분 외에는 아마 현재의 기술력으로 봐 가지고는 무난하게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요즘에 소조기, 중조기, 대조기, 처음 듣는 청취자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설명 한 번 해 주시죠.

□ 공길영
네. 대한민국은 일조부등이니까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나타나고, 그다음에 그믐과 보름 때 대조기라고 해 가지고 밀물과 썰물의 조차가 가장 많이 나기 때문에 그때는 조류 속도도 빨라지는 겁니다. 그 반대로 중간 지점에 있을 때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조류속도가 적고, 또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 그런 시점을 정조라고 합니다. 그때는 조류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깝고. 그래서 이번 선체의 중요 작업을 할 때는 조류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정조시를 택해 가지고 작업을 시작했고, 이 바다 작업 건은 조류나 날씨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때를 굉장히 잘 알아야 되고 바다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아야 바다 일은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운채 자문관님도 해난구조대장 지내셨죠?

□ 정운채
네.

□ 백운기 / 진행
조류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 정운채
물속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조류가 제일 무서운 존재입니다. 물속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조류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어느 정도입니까?

□ 정운채
사람이 물속에 들어갔을 때 우리 교리상으로는 1노트 이상 나면 물속에서 활동 못하게 돼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1노트면 시속 몇 키로 정도입니까?

□ 정운채
그러니까 1.8km죠. 그러니까 그 정도면 우리가 교리상으로도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실제 우리가 작전을 할 때는 급하니까 무시하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위험요소가 많은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때 세월호 희생자들 구조하고 그럴 때도 대장님 설명하시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는데, 보면 그때도 그렇고 지금 인양할 때도 그렇고 조류 시간이 매우 중요한 거죠? 결정할 때

□ 정운채
그것 중요하죠.

□ 백운기 / 진행
네.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까?

□ 정운채
물론 방금 제가 말씀드린 것은 물속에서 작업할 때 얘기고 조금 전에 공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현재의 상황은 물속에서 잠수를 하는 작업은 아닙니다. 아니고 오히려 큰 물체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조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우리가 말하는 바다 날씨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거죠. 너울이라든가 바람이라든가, 큰 덩치가 바람이나 너울을 맞게 되면 요동이 심해지니까. 그래서 지금부터는 조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외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알겠습니다. 정용현 원장님, 이번 인양 과정 쭉 지켜보시면서 현재까지 봤을 때 잘하고 있구나, 이렇게 평가하실 만하던가요?

□ 정용현
오늘까지 사항은 치밀한 계획 하에 잘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중간에 몇 번의 고비가 있고 시험인양 이후에 이런 과정을 놓고 보면 좀 더 치밀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 이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어떤 부분이 아쉬우셨습니까?

□ 정용현
우선 선체 인양을 해제해서 들어 올릴 때 바로 들어 올리려는 생각을 가졌던 건데 그것을 시험인양이라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서 일단 해양수산부 입장에서 해제해서 세월호가 과연 제대로 뜰 수 있을까, 뜰 수 있는 조건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리프팅 빔하고 와이어하고 연결된 선이 균등하게 힘을 줄 것인가, 그다음에 세월호의 선미 부분 하중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많이 이동했는데 이것이 무게 중심을 제대로 잘 잡을 수 있는 와이어의 균형성이 있는가,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차원에서 시험인양 과정을 거쳤고, 두 번째는 큰 것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잭킹바지선 두 사이에 왼쪽으로 세월호가 가까이 있고 오른쪽으로 조금 거리가 있고 가운데 정 위치에 안 했거든요. 그로 인해서 통풍관이나 중간에 이게 있는데 마지막 판에 진짜 놀랐습니다. 거의 지금 10m까지 올려놓고 몇 미터 안 남았는데 이것을 중단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올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상황일 때는 이게 듣는 국민들 입장이나 또 그것을 찾고자 하는 유가족 입장이나 참 참담한 현실이었죠.

□ 백운기 / 진행
정말 그랬습니다.

□ 정용현
그러니까 이런 마음들을 헤아린다고 보면 전반적으로 오늘까지는 기술적인 차원에서 치밀한 계획을 했지만 좀 더 관심 있고 세밀했으면, 국민적으로 볼 때는 아쉬움이 있지 않나 하는 건데, 바다는 우리 정 대장이 말씀했다시피 또 공 교수가 말씀했다시피 바다는 언제 변할지 모르는 상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바다 공부를 좀 많이 해야 되겠구나, 또 이런 선박 인양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참 어젯밤에 많이 놀랐는데 그래도 이렇게 또 다시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진교중 대장님 어젯밤에 하실 때 제가 봤는데 그것을 램프라고 하죠? 그러니까 차도 싣는 배 아닙니까? 그럴 때 차가 옮겨갈 수 있도록 여닫는 그것을 램프라고 하더라고요.

□ 진교중
네, 그러니까 배하고 부두하고를 연결하는 다리, 즉, 비행기로 얘기하면 트랩, 그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그게 열린 겁니까?

□ 진교중
그게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 좌현으로 기울면서 180도 회전하면서 꼬리 부분, 즉, 선미 부분이 굉장히 먼저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세월호 안에 있는 자동차나 화물들이 고박이 안 되다 보니까 한쪽으로 쏠리면서 충격을 받은 거죠. 따라서 이때 충격을 받으면서 손상을 입지 않았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램프가 열린 시기를 언제로 추정할 수 있습니까? 침몰할 때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인양할 때라고 보십니까?

□ 진교중
침몰할 때라고 봐야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침몰할 때 그 램프가 열렸으면 인양하기 전에 그 안에 여러 차례 선체를 확인하고 조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 램프가 열려 있는 부분을 발견을 못했다는 얘기 아닙니까?

□ 진교중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세월호가 벌에 2m 정도 묻혀 있었습니다. 묻혀 있었기 때문에 램프가 고장 나서 떨어졌어도 그 부분은 못 보고 놓칠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공길영
그게 구조가 램프를 처음에 케이블로 닫고 그다음 스토퍼로 이렇게 단단하게 채워야 되는데 아마 그것은 급하게 출항하면서 스토퍼는 안 채워져 있는 것 같고 케이블로 잡아둔 상태기 때문에,

□ 백운기 / 진행
스토퍼는 무엇을 스토퍼라고 합니까?

□ 공길영
이것을 단단한 쇠로 딱 고으는 거고,

□ 정운채
시건장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시건장치 같은 거군요.

□ 공길영
네. 그 두 단계로 돼 있는데 한 단계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상태에서 선체가 선미 쪽으로 먼저 들어가니까 그쪽으로 화물이 쏠렸고 그러면 케이블은 조금 열리게 됩니다. 열리면서 강한 충격을 받으니까 그 부분이 열리면서 벌 속으로 침몰했는데 사실은 육안으로만 해저상황을 조사하는 게 아니고 음향장비를 이용해서 선체를 전체적으로 스캔을 하게 됩니다. 그때 그 부분이 선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구조물입니다. 대부분의 선체는 전부다 선내로 들어가는데요. 이것은 짐을 싣기 위해서 선체 밖으로 나와 있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사실은 인양 과정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되는 그런 부분인데 아마 육안검사라든지 그다음 음향기기를 이용한 스캔 과정에서 그 부분에 대한 고려를 조금 하지 않아서, 사실 우리 정 원장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 작업의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작업 시간이 걸어졌다든지 이렇게 되면 들고 있으면서 반잠수정 선박에 거치도 못하고 이 상태에서 해상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더 이상 들고 있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시 해저에 세월호를 놓아야 되는데 이것은 들어 올리는 것만큼 위험하고 힘든 작업이라 굉장히 아찔했던 그 부분을 우리 정 원장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럼요. 그리고 이미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우리가 봤는데 그 세월호가 다시 바다 속으로 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그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그런데 정운채 대장님, 그 상황이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었습니까?

□ 정운채
어떤 상황 말입니까?

□ 백운기 / 진행
램프가 열려 있는 상황이? 그러면 전혀 인양을 못합니까?

□ 정운채
제가 지금 궁금한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그 램프 때문에 정말로 인양을 못 했는가, 아니면 다음 문제로 아까 우리도 일부 얘기했습니다마는, 다음에 안착하는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가, 그러니까 바지선에 놓는데 문제가 돼서 올리는 것을 중단하고 자르고 했는가, 아니면 그것이 아닌 지금 당장에 문제가 있어서 잘랐는가,

□ 백운기 / 진행
인양에 문제가 있어서.

□ 정운채
지금 당장 인양에 문제가 있어서 잘랐는가, 그것은 제가 직접 물어보지도 않았고 현장을 안 봤기 때문에 얘기는 못합니다마는,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가 되더라도 중요한 문제는 앞에 공 교수님 말씀했다시피 그런 것이 사전에 검증이 안 됐다는 것은,

□ 백운기 / 진행
검증이 안 됐다, 체크가 됐어야 되는데.

□ 정운채
네,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 정용현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첨언을 한다면 2014년도 침몰 당시에 좌측, 그러니까 제일 먼저 선체가 손상 입은 거꾸로 튀면서 한 부분이 마스트가 제일 높거든요. 조타실 위에 마스트가 있습니다. 그게 부러졌습니다. 그게 식별이 됐고, 그다음에 360도로 있다가 결국은 좌현 쪽으로 좀 기울어졌습니다마는, 왼쪽으로 먼저 부닥칠 때 램프가 손상했다고 하는 인식을 그때 했었습니다. 제가 그때 YTN이나 이런 데 그런 사항을 방송을 했고 그다음에 어제 아래 방송하면서 그런 분야가 있었다고 설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날 램프 때문에 온 국민이 그렇게 됐는데, 좌우지간에 여러 사람이 이야기했지만 하여튼 램프 때문에 혼났습니다, 쉽게 말해서 .

□ 백운기 / 진행
네. 우리 청취자들께서 목소리만 듣고는 누구신지 알 수가 없으니까 손을 들어주시면 제가 지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진교중 대장님, 램프가 이렇게 열려 있는 것이 언제 그랬는지도 이제 밝혀질 거고요. 그다음에 우리 공길영 교수님 또 정운채 자문관님 다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진 대장님 보시기에는 무엇 때문에 램프 절단을 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선박에 싣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까, 아니면 인양 때문에 그랬다고 보십니까?

□ 진교중
저는 개인적으로 선박에 싣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램프의 길이가 11m에 가깝고 폭이 8m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이 11m, 즉, 11m만큼 높이 올리지 않으면 옆으로 세월호가 들어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반잠수선에. 따라서 어떠한 이유든지 간에 이것을 절단하지 않으면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에 넣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것은 절단해야 된다, 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정운채 자문관님, 절단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것도 물속에서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물속에서 어떻게 합니까?

□ 정운채
일반 국민들은 물속에서 절단하면 아주 위험하고 어려운 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렵기는 합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뭐냐, 물속에서 하니까 감전 이런 것 때문에 위험하게 생각하는데 그것은 사실은 아니고 육상에서 하는 거나 똑같은데 절단하는 방법이 과거에 저희들이 교육 받을 때만 해도 정말 육상에서 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절단하는 방법이었어요. 지금은 그런 절단 방법이 완전히 바뀌어서 케이블에 신장비들이 나왔기 때문에 절단하는 것은 과거보다는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판단할 때는 어제 일부 사람들은 길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빨리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어떤 장비를 어떤 기능을 가진 잠수사가 작업을 했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길어지고 짧아지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것 보니까 물속에서 불로 녹이는 것 아니에요.

□ 정운채
그렇습니다. 불로 녹이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육상에서 불로 용접도 하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옛날식 방식이고 제가 아까 깊이 설명을 못 드렸는데 새로운 장비로는 케이블로 하는데 케이블에 불이 아예 붙어 가지고 이것은 철만 자르는 것이 아니고 시멘트건 뭐건 닥치는 대로 자릅니다. 이런 장비들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자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장비가 좋아졌다는 얘기죠.

□ 백운기 / 진행
아무튼 이제 가장 힘들었던 고비가 지나가서 다행인데요. 공길영 교수님께 램프와 관련해서 한 가지만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램프가 이제 절단을 했으니까 개방이 돼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혹시 목포 신항까지 오는 과정에 그쪽으로 인해서 유실이 되거나 그럴 우려 같은 것은 없습니까?

□ 공길영
그렇습니다. 램프의 크기가 길이가 11m고 폭이 7m기 때문에 굉장히 큰 구멍입니다. 그리고 또 선미 쪽이 무겁기 때문에 그렇고 또 선미 쪽에 화물이 많이 쏠려 있습니다. 쏠려 있는 상태에서 입구를 잘라낸 거기 때문에 그쪽의 유실방지를 위해서 여러 가지 보조망을 치긴 했습니다마는, 거기에 컨테이너라든지 여러 중량물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쪽으로 중심이 쏠리면 확 쏟아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선체 자체의 중심이 또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천천히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고비가 일단 넘어갔으니까요. 이제부터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지고 그러고 나서 목포 신항으로 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숙제인데요. 진교중 대장님, 반잠수식 선박에 옮긴 다음에 바로 목포 신항으로 출발합니까, 아니면 또 무슨 과정이 있습니까?

□ 진교중
지금 해수부에서 발표한 것은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올린 다음에 물 빼기 작업을 합니다. 물 빼기 작업은 어떻게 하느냐 하면 일단 1차 자연배수를 시키고 2차는 세월호가 지금 좌현으로 누운 상태에서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그냥 밑에 좌현 쪽에 인위적인 구멍을 내서 물을 뺀다는 얘기거든요. 물을 뺀 다음에 고박을 하고 그다음 그 안에 있는 잔존유도 있습니다. 지금 기름 남아 있는 것. 잔존유를 제거하고 목포 신항으로 옮기겠다는 게 해수부의 방침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그 시간을 얼마나 예상합니까?

□ 진교중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모든 계획수립을 해수부에서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해수부에서는 그 용어를 ‘탄력적’이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 저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쉽게 얘기해서 여유 있는 기간을 잡았는데 세월호가 올라오면 오늘 밤 자정까지 올라옵니다. 그러면 반잠수선의 물을 빼지 않습니까? 이것은 24시간이면 다 빠집니다. 물 뺀 다음에 그다음에 세월호에 구멍을 내서 세월호 안에 있는 물을 빼지 않습니까? 그다음에는 뭐 할 겁니까? 빨리 목포 신항으로 옮겨야죠. 제가 볼 때는 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이면 아마 목포 신항으로 옮겨야 될 겁니다.

□ 정용현
그래서 그것 관련해 가지고,

□ 백운기 / 진행
네, 정 원장님.

□ 정용현
네, 현재까지 알고 있기로는 4월 5일 정도 했다가 이제 좀 빨라질 수 있다고 하다가 조금 전에 자막이 떴네요. 해양수산부 차관님께서 4월 2일에서 4일 사이에 하겠다, 하는데 저 날짜 중에도 좀 빨리 되지 않겠냐, 진 대장 말씀하신 대로 조금,

□ 백운기 / 진행
차관이 저렇게 발표했으면 2일 도착으로 예상을 하고 혹시라도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4일까지, 이렇게 본 것 같습니다.

□ 정용현
네, 좀 늦어지면 4일, 이렇게 해석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4월 2일 도착이면 오늘 밤에 출발할 수도 있습니까?

□ 진교중
안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빼고 내일.

□ 진교중
물 빼고 그다음 기름 빼고 고박을 해야 됩니다. 그 기간이 제가 볼 때는 한 이틀 정도는 걸려야 되고, 그다음 제가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를 그 외해에, 바람 불고 파도치는 외해에 놓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거기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목포 신항으로 옮겨서 안전한 구역에서 작업을 해야지, 파도치고 바람 부는데,

□ 백운기 / 진행
그러니까요.

□ 진교중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에 올려 가지고 만톤이나 되는 선박을, 왜 기다려야 됩니까? 저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응급조치를 하고 난 다음에 목포 신항으로 옮겨서 안전하게 작업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제 아무튼 목포 신항 도착 날짜까지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제 인양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정용현 원장님,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기름 유출 부분 저희가 한 번 짚어봐야 되겠는데요. 기름 유출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까?

□ 정용현
네. 현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왜 그렇습니까?

□ 정용현
무슨 뜻이냐면 기름 유출 시기가 세월호가 10m에서 오늘 13m까지 완전히 부상하면 선체 내에 있는 물이 자연배수라고 해서 수면에 올라온 것만큼 선체에 있는 물이 바깥으로 자연스럽게 빠지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안에 고여 있던 물이 빠져나오죠. 거기 중에서 안에 있는 기름이나 기관실, 또 위로 올라와 있으니까 기관실, 유류탱크, 함수에 있는 것, 선미에 있는 것, 이런 구석구석에 그동안에 이리 저리 또 모여 있던 벙커씨유 같은 것, 이런 것들이 밖으로 흘러나가잖아요. 이런 고인 물, 기름들이 밖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거죠. 그래서 제가 밖에 나올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밑에 수면 상 올라오기 전에 미리 기름을 빼고 올라오는 방법도 있겠지만 지금 이런 시급한 상황에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죠. 그럼 기름이 자연스럽게 빠지잖아요. 자연스럽잖아요. 그럼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이 기름은 어쩔 수 없는 사항이고 이것을 주민의 어민 피해나,

□ 백운기 / 진행
그러니까요.

□ 정용현
그다음에 해양 오염이나 이런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것은 우리가 해양수산부나 해경에서 또 거기에 해양오염관리공단이 참여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서에서 열심히 해서 피해가 없도록 해 주는 것이 적절한 조치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공길영 교수님,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기름 유출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러면 진도지역의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을 건데요. 지금 인양이라는 워낙 큰 일이 있으니까 참 말을 못해도 진도 사람들도 지금 그 사고 때문에 여러 가지 상처도 많이 받고 또 생계도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양식장까지 오염이 되면 또 한 번 피해를 입는 거거든요.

□ 공길영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반잠수식 선박이 움직이는 것은 해양오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우리 정 원장님께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자연배수가 자연히 이루어지고 또 마지막에 흔들리면서 빌지라고 이렇게 고여 있던 게 또 넘쳐서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부분까지 감안해서 강제배수까지 시켜서 최대한 오염방지를 해 놓고 그다음에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현재 해수부는 그런 입장이라서 한 이틀, 3일 사전작업을 하고 옮기는 것으로 그렇게 아마 계획을 잡은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진교중 대장님, 지금 세월호 크기가 얼마나 됩니까?

□ 진교중
146m에 폭 22m, 6,825톤.

□ 백운기 / 진행
네. 146m면 63빌딩만큼은 안 높아도 거의 규모가 그 정도 되겠군요?

□ 진교중
그렇습니다. 상당히 높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146m면 아파트 한 20층, 그런 높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큰 배인데 지금 그 안에 물이 있고 또 벌도 들어가 있고 여러 가지 화물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실제로 무게가 엄청날 텐데요.

□ 진교중
네. 지금 세월호를 최초에 인양작전을 할 때 계산된 문제는 8,600톤으로 계산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으로 올리면서 무게를 계산한 게 8,000~8,500톤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세월호 인양을 하기 위한 계획수립 당시에 8,600톤을 본 것은 잘 본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올려서 이제 빼고 나면 무게가 얼마나 줄어듭니까?

□ 진교중
무게가 지금 원래 6,800톤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안에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다 물을 먹었습니다. 물을 먹은 것은 다 무게를 안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 계산은 굉장히 힘들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래도 목포 신항까지 오는데 큰 문제는 없군요? 그런 무게가 있어도.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소조기가 내일로 끝납니까?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소조기가 끝나면 이제 조류가 좀 달라지는데 그럴 때 이동하는 것에 어떤 문제는 없습니까?

□ 진교중
이동하는 것에 어떤 문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소조기, 중조기, 대조기가 마치 두부 자르듯이 이게 된 게 아니고 서서히, 오늘은 예를 들어서 조류가 1노트면 내일은 1.1노트, 모레는 1.2노트, 이런 식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반 차이가 없고 또 내일이나 모레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소조기에서 중조기로 간다고 그래 가지고 갑자기 나빠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이제 중조기, 대조기로 계속 기간이 연장되면 그때는 조류가 굉장히 강한 거죠.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정운채 자문관님, 이제 목포 신항까지 딱 와야 인양 완료,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정운채
정확히 말하면 목포까지 가는 것은 우리 구조작전에서 쓰는 용어로는 예인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인양이 아니군요.

□ 정운채
네, 지금 현재 우리가 많이 하는 인양, 말들 있지 않습니까? 그 인양의 의미는 세월호가 바다에 떠서 위로 올라오는 것까지도 인양이고 그다음 단계에 우리가 다시 이동하기 위해서 지금 현재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고 하지 않습니까? 여기까지가 인양이고 다 끝나고 ‘이제부터 목포로 출발!’ 할 때부터는 정확하게 예인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인양 끝이군요.

□ 정운채
네.

□ 백운기 / 진행
정리를 해 주셔서 이제 제가 이해가 됐습니다.

□ 공길영
그런데 인양하고 예인하고 우리가 용어는 구분하지만 그것은 같은 작전입니다. 같은 작전이라 현재 인양 과정에서 주의해야 될 것은 그 바다가 굉장히 다도해입니다. 다도해고 협수로, 섬과 섬 사이에 협수로가 아주 많고 협수로가 있다는 것은 물살이 굉장히 세죠. 조류가 굉장히 셉니다. 그리고 목포항으로 드나드는 배들 교통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물살이 센 데서 교통량이 많은데 우리네 속도는 느리고, 그러면 빨리 가는 배들이 지나가면서 또 물결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게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지금 해경정이 한 4척 이상 호위를 하고 있어서 그 부분의 위험을 줄이려고 현재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아무튼 말씀을 들어보니까 가장 큰 고비가 반잠수식 선박까지 올라가는 것 같고요. 그러면 사실상 인양이 끝나는 거고 그다음에 목포 신항까지 가는 것은 예인이라는 말씀에서는 그만큼 한숨 놨다고 봐도 될 것 같지만 그래도 공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목포 신항까지 딱 도착해야 모든 작전이 다 끝나는 거고 우리 국민들도 ‘이제 완전히 다 끝났구나’ 하는 마음을 가질 텐데, 정용현 원장님, 그러면 목포 신항까지 가는 동안 주의할 것 무엇 무엇이 있을까요?

□ 정용현
네. 우선 주의보다도 이 방송을 들으시는 유가족이나 시청자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예인, 인양하는 이런 단계에서는 유실될 염려가 전혀 없으니까 그것 걱정 놓으시라고요.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 정용현
네, 그것 갈 때까지는. 그다음에 주의할 것을 몇 가지 말씀드린다면 우선 반잠수식 선박에 탑재돼서 갈 때는 일단 세월호의 무게로 인해서 선박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배 이동하고 그런 것은 안전한데 첫째가 날씨가 좋아야 되겠죠. 파고, 너울이나 현재 지장 없도록. 그런 게 날씨가 악천후로 나쁘면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 놓고 유의를 해야 될 것 같고, 두 번째, 목포 들어가는데 입구에 보면 조류가 센 데가 한 군데가 딱 있습니다. 그것 할 때는 통과하는 시간을 좀 맞춰 가지고 그 안에 통과하도록 하시는 것이, 좀 조심해야 될 것 같고요. 세 번째는 해군과 해경에서 호송을 해 주고 있으니까 주변에 접근 선박이 잘 해서 어떤 불의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해서 하면, 이 세 가지만 조심하면 목포까지 가는데 전혀 이상이 없을 걸로 보고 일단 이런 일들이 잘 안 일어나니까 이 방송을 들으시는 국민들이나 유가족들은 안심하셔도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감사합니다. 그 말씀 들으니까 훨씬 마음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KBS <공감토론>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특집좌담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정용현 잠수산업연구원장,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 대장, 정운채 국민안전처 자문관, 공길영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9918 쓰시는 분입니다. “정말 너무 늦었지만 세월호가 기울어져갈 때 컨트롤타워만 제대로 작동해서 ‘지금 당장 탈출해라. 빨리 다 나와라’ 소리만 쳤더라도 그렇게 많은 생명을 잃지 않았을 텐데요.”
봉금준 청취자님, “세월호 참사를 부실하게 대처한 세력들의 기세가 꺾였으니 수많은 천지신령들께서 큰 도움 주실 겁니다. 항공모함처럼 거대한 배에 실을 수는 없는 건가요? 실수 없이 세세히 작업하셔야 할 겁니다.” 진교중 대장님, 지금 옮겨 싣는 게 그 길이가 또 조금 애매해서 램프도 잘라내고 그랬다고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더 큰 배로 할 수는 없었나요?

□ 진교중
글쎄요. 상하이 샐비지에서 이 정도 배로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이런 배를 선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더 큰 것을 했으면 좀 더 편하게 옮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 진교중
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상하이 샐비지에서는 이 정도 선박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걸로 이렇게 보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궁금한 것은 또 토론할 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6499님, “선박의 전후좌우 모든 외부 방면에 공기부양식 구조로 건조하면 참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길영 교수님, 이게 일리가 있는 지적인가요?

□ 공길영
그런데 배가 사고 날 것만 대비하고 평소에 달리면 그게 저항으로 작용하지 않습니까? 그럼 연료소모량도 늘어나고 속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은 또 다른 저항이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안전만 생각할 수가 없는 거니까요.
이지원 청취자님, “한 가지 궁금한 게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던데 혹시 모르니까 수심이 얕고 잔잔한 곳에 옮긴 다음에 용접도 하고 옮겨 싣기도 하고, 그럴 수는 없나요? 끌어올리고 묶은 다음에 일단 파도가 잔잔한 곳으로 옮기고 나서 절단이 필요하다면 그다음에 절단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은데요.” 정운채 자문관님,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운채
물론 일반 국민들이 볼 때 그런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우리 진 대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거기에는 바로 다음 작업과 연관이 돼 있거나 아니면 지금 당장 올리는데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거죠.

□ 공길영
제일 큰 문제는 유류의 오염 문제입니다. 현재 계속해서 물이 자연배수가 되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빌지가 끝까지 차 있으면 조금만 흔들리면 그 기름이 선내 밖으로 나와서 해상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모든 배수를 다 끝내고 정리하고 옮기겠다는 그런 계획인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4824님, “인양작업으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646님, “인양된 세월호를 반잠수정에 올리려고 번거롭게 그쪽으로 예인하지 말고 반잠수선박이 세월호 쪽으로 와서 세월호를 들어 올려서 실으면 더 안전하고 더 빨리 끝날 것 같은데요. 왜 그쪽으로 가야만 합니까?” 진교중 대장님, 이것은 왜 그렇습니까?

□ 진교중
지금 세월호가 있는 해역은 조류가 강합니다. 그래서 세월호가 있는 해역에는 잭킹바지 두 척이 좌현에 8개, 우현에 8개 닻을 놓고 있는데 반잠수선 선박이 들어오려면 바지에 있는 닻을 다 걷어 올려야 되는데 걷어 올리면 배가 떠밀려가 버립니다. 그래서 세월호를 잭킹바지선과 같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서 거기서 집어넣는 게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한 분만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9300번 쓰시는 분입니다. “우리 힘으로 세월호를 건져 올릴 수는 없는 건가요? 우리가 해양조선산업 강국이라고 했는데 왜 중국 기술로 올려야 하는지요.” 이 부분 저희가 한 번 토론에서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요. 오늘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특집좌담으로 꾸미고 있는데 전문가들 네 분 모셨으니까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문자나 전화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용현 원장님, 이 부분 한 번 생각을 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참 여러 가지 어렵고 또 힘든 일인데 오늘 와 주신 네 분 다 전문가시고 특히 정용현 원장님, 진교중 대장님, 정운채 자문관님은 또 해난구조 쪽의 대전문가시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많은 국민들이 왜 중국 배가 와서 구조를 해야 되냐, 그런 궁금함이 있었는데 왜 그렇습니까?

□ 정용현
아까 질문에도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것은 순수하게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또 희망사항이기도 하면서,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 전에 국회에서 조금 전에 질문하신 그 문제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조사하면서. 그래서 지금 오늘 여기까지 해서 그 질문도 받고 있는데 똑같은 내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씀드리는데, 가장 큰 원인은 현재 우리나라가 지난 2년 동안 조사를 해 보니까 우리나라가 만톤을 인양할 수 있는 투윈 크레인도 갖고 있고 8만 톤을 탑재시킬 수 있는 플로팅도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비는 조선 세계 1위 강국으로 있듯이 능력은 충분하다, 이런 세월호 인양하는데 필요한 장비 면에서는 세계 1위에 충분하다, 그럼 뭐가 문제냐 하는 게 지금 답변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인양에 대한 샐비지에 대한 것은 금액이 큽니다. 일단 거액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을 하다 보면 정부에서 놓고 볼 때는 일단 맡길 만한 데에 맡겨야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내 것을 이렇게 살펴보면 장비는 많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경험도 충분하지만 어떤 계약에 입찰금을 낸다든가 보증금을 낸다든가 그것을 경쟁입찰에 하기 위한 과거 경력이나 또는 레퍼런스나 국제적인 공인 자격이나 이런 부분에서 국내보다는 외국이 훨씬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이 계약의 형태는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계약이 이루어져서 지금 외국 업체가 주가 되고 국내 업체가 부가 되고 하지만 부 기능이 거의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놓고 보면 중국이 다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연구를 하고 있고 기회가 되면 이런 이야기가 잘 나와서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것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하는 것을 한 번 더 시청자 분께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좀 아쉬워하시는 것 같은데 진교중 대장님, 그러니까 결국은 입찰에서 우리가 안 된 거군요?

□ 진교중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큰 배를 통째로 올린 게 세계 최초라고 방송에서 계속 하지 않습니까? 해수부에서도 그렇고요. 그렇다면 중국도 안 해 봤고 우리나라도 안 해 봤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조선 강국이라고 하면서 그런 기술과 맨파워가 다 있는데 왜 우리는 해수부에서 못 믿고 중국에 줬느냐, 그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구난업체들은 영세하기 때문에 이 입찰에 참가하지를 못한 겁니다. 그렇다면 계속 이렇게 갈 것이냐, 이것은 아니다 이거죠. 언젠가는 우리도 해 보고 이런 길로 나간다고 한다면 우리한테 맡겨서 우리나라가 했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게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운채 자문관님 의견 한 번 들어볼까요?

□ 정운채
앞에 두 분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거의 공감입니다. 공감인데 이번 사건에 국한돼서 얘기를 한다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것도 제 사견입니다마는, 지금 와 있는 업체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팀도 있었어요. 그런데 해수부에서 결정할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경제적인 비용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이라는 나라는 저희하고 가깝습니다. 다시 말하면 거리상으로 가깝다는 것은 무슨 장점을 가지고 있느냐, 장비가 직접 올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올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오는 것, 네덜란드는 무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해서 결정을 한 건데,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해수부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고 보고요. 대신 아까 말씀한 대로 우리가 할 수 있다, 이것은 저희들만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앞으로 전 국민이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되는데 이것은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아까 말씀대로 우리가 영세한 것을 일단 극복해야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학자의 견해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공길영 교수님.

□ 공길영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전문구조업체의 규모가 작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사고들은 우리나라 해역에서도 많지는 않습니다. 시장 크기가 적다는 거죠. 그러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전문구난업체를 그냥 등록만 하면 바로 허가해 주는 것으로 그렇게 되다 보니까 작은 시장을 가지고 자그마한 업체들이 경쟁을 하다 보니까 자꾸 규모가 작아진 겁니다. 거기에 비해서 중국은 국영으로 운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국가가 지원을 하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도록 그렇게 지원을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 같은 회사는 앞서 지적한 네덜란드라든지 미국의 전문업체도 다 역사도 짧고 기술력도 떨어집니다마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이런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이제 이해는 되지만 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또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꼭 그렇게 했어야 되는가 하는 부분 생각을 해 봤고요. 또 한 가지 짚어볼 부분이, 정운채 자문관님, 이번에 인양을 통째로 이렇게 들어 올리지 않았습니까? 침몰선박을 이렇게 통째로 인양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 정운채
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통째로 들어 올리는 것은 왜 그렇게 힘듭니까?

□ 정운채
그것이 왜 그러냐 하면요. 구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가장 구조하기 편한 방법을 택합니다. 예를 들면 인양을 하라는 오더만 떨어진다면 잘라서 올리건 거꾸로 올리건 인양하는 입장에서는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제조건을 걸었습니다. 배 손상 없이 오롯이 올리라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 올리라는 겁니다.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었고 가족들의 명령이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다.

□ 정운채
그 명령이 그 전제조건이 이 구조작전을 가장 힘들게 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요소를 피해갈 수가 없었지 않습니까?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 정운채
그래서 어려웠던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아직도 미수습인원이 있는 상황에서 선박의 손상은 참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고요. 해난구조대장 하시면서 여러 번 해난구조상황 하셨을 건데 그럼 일반적으로 만약에 침몰한 선박을 구조할 때는 안에서 해체를 해서 구조를 합니까?

□ 정운채
아니죠. 작은 것은 굳이 해체할 필요가 없죠. 통째로 들 수 있죠. 왜, 굳이 해체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데 예를 들면 큰 배,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큰 배를 올릴 때는 잘라서 올리는 것이 무게를 가볍게 합니다. 구조를 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무게가 얼마나 나가느냐, 부피가 얼마나 나가느냐가 구조의 가장 큰 어려움이고 관건입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게를 가볍게 하는 거죠. 분해하는 거죠. 그래서 큰 무게는 가볍게 해서 올리는 게 가능한 거죠. 예를 들면 우리 천안함 사건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두 개로 나눠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인양하기는 쉬웠던 거죠.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그것은 침몰할 때 거의 그렇게 파손이 됐으니까요. 그런데 통째로 이렇게 들어 올리는 부분이 어려운 점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그럴 건데 균형 잡는 게 또 참 중요할 것 같아요. 진교중 대장님.

□ 진교중
네. 배 올릴 때에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 그 무게 중심에 따라서 인양색도 내고 빔도 설치하고 또 여러 가지를 하는데 무게 중심 잡는 게 배가 침몰할 때는 그냥 그대로 앉는 게 아니고 몇 번 뒤바뀌어서 앉기 때문에 설계할 당시에는 무게 중심이 나오는데 배가 침몰 당시에 침몰하면서 뒤바뀌면서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그 무게 중심 잡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무게 중심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저도 사실은 경험을 해 봤습니다. 서해 페리호 침몰 사건 때 제가 취재를 했었는데요. 그때 서해 페리호 인양을 할 때 올리다가 줄이 한 쪽이 끊어져버렸어요. 그때 진 대장님 기억하시죠?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그때 현장에 계셨지 않습니까?

□ 진교중
네, 제가 해난구조대장 할 때 대령 때 292명 희생자를 수습했고 우리 정운채 대장이 그때 부장이었는데,

□ 백운기 / 진행
그러셨군요.

□ 진교중
네. 그 당시에 무게를 잘못 계산했었습니다. 왜 잘못 계산했느냐면 서해 페리호의 도면을 저희가 구조를 하려고 받았습니다. 도면을 받았는데 도면 액면 그대로 계산을 했는데 보니까 도면보다도 우리가 2배의 무게를 주고 인양색을 선택을 했는데 이게 불법개조를 하면서 엄청난 무게가 증가가 된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2배의 장력을 주고 들었는데도 들다가 절단이 돼 가지고 다시 내려놓고 인양색을 다시 보완을 해서 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때 참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렇게 통째로 들어 올리는 게 참, 그런데 그때 배하고 지금 배하고는 크기가 엄청 차이 나지 않습니까?

□ 진교중
네, 그리고 기술도 많이 늘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하여튼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서 참 다행인데 이 부분도 한 가지 짚어보면 좋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인양하려면 여러 가지 따져볼게 많죠. 물때도 물론 가장 소조기를 따져야 되고 또 통째로 들어 올려야 되는 국민의 명령도 있었고, 정운채 자문관님이 적절하게 표현해 주셨는데. 그런데 꼭 이렇게 3년씩이나 시간이 걸렸어야 되는가, 그 부분을 참 의아해 하는 국민들이 많아서 한 번 짚어보죠. 정용현 원장님, 지금 이렇게 올라온 것 보면 좀 더 일찍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들을 하는 국민들이 있는데 왜 이렇게 늦어진 겁니까?

□ 정용현
실질적으로 14년 4월 16일 이후에 이게 계약상 이뤄진 것에서 오늘까지 온 것은 1년하고, 약 2년이 좀 안 됐죠.

□ 패널
8월 달에 했습니다.

□ 정용현
그러니까요. 8월 달에 했으니까 2년 동안의 기간인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3년을 놓고 보면, 4월 16일이면 3년째 아닙니까? 놓고 보면 그동안에 너무 길고 많은 기다림을 줬다, 이런 아쉬움이 있죠. 그래서 그 앞에 있는 1년의 기간은 이렇게 해야 되나 저렇게 해야 되나 이런 여러 가지, 또 그 사이에 해경이 해체되면서 국내에 새로 생겼죠. 이런 등등 정부 조직에 있는 일행들도, 법이 바뀌는 이런 부분들, 이런 것이 좀 있었고 실질적으로 인양에 대한 국제컨소시엄 하는 것도 맨 처음에는 외국 업체만 하려고 했던 그런 의도가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하여튼 국내하고 컨소시엄해서 이렇게까지 됐는데 그 계약이 이뤄졌지만 우리가 계약 기간 내에 완성을 못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까지 왔는데 그 이후 기간도 8월 달이니까 한 몇 개월 되죠. 한 7~8개월 되죠. 그런 경우가 3년이 흘렀는데,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좀 더 일찍 우리가 준비돼 있었더라면, 아까 거론했던 우리 자생력이 있다면 기다릴 게 뭐 있습니까? 바로 해야죠. 3년이라는 기간이 필요 없다는 것이죠.

□ 백운기 / 진행
아무튼 말씀 들어보면 인양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오늘도 해수부가 ‘정치적인 고려는 일체 없다’ 확실하게 밝히기는 했는데요. 진교중 대장님 보시기에는 왜 이렇게 늦어진 거라고 보십니까?

□ 진교중
저는 늦어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월호 입찰을 어떻게 하라고 해수부에서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해수부가 세종시에서 강당에 모아놓고 전부다 설명을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조건으로 제안해라, 했는데 그때 제안할 당시에 기술점수 1등부터 4등 중에서 3개의 업체가 전부 잭업방식이나 또는 잭킹기어로 물려서 올리는 방법, 현재 방법을 다 제안을 했었습니다. 상하이 샐비지만 크레인하고 플로팅도크를 쓰는 방식으로 했는데 크레인과 플로팅 방식은 이 해역에 맞지 않다, 이유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하다, 그래서 안 된다고 여러 전문가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다 반대를 했었습니다. 기술점수도 좋지 않고 또 상위 4개 업체 중에서 3개 업체는 현재와 같은 똑같은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때 가격을 다른 업체는 상한가가 1,000억이었습니다. 1,000억 가까이를 쓰고 상하이 샐비지는 852억 원을 썼는데 가격이 적다고, 기술점수가 3등인가 받았는데 가격점수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상하이 샐비지와 해수부가 덜렁 계약을 해 버리다 보니까 이게 2015년 8월에 계약을 하고 작년 말까지 플로팅도크하고 크레인 갖고 하다가 안 돼서 실패를 해 버린 겁니다. 실패를 하다가 안 되니까 금년 초부터 다른 업체가 제시한 방법으로 해 가지고 3개월 만에 올린 겁니다. 따라서 역으로 얘기하면 이 방법을 썼으면 벌써 작년 4월이나 5월에 올라왔다, 이렇게 역추산할 수 있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입찰과정에 또 그런 문제들이 있었군요. 공 교수님, 혹시 공 교수님은 다른 해석 하십니까?

□ 공길영
다른 해석을 하자면요. 잘 지적해 주셨는데 이런 선체 훼손 없이 국가적인 문제인 경우는 먼저 우리가 전문가들이 모여 가지고 인양방법을 정해 놓고 이 인양방법을 통해서 가장 가격을 싸게 올릴 수 있는 기업이 어디냐고 역으로 갔으면 오히려 그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죠. 그런데 그때 그 방식을 안 쓰고 각 업체들의 제안을 받아 가지고 그것을 평가하다 보니까 지금 지적해 주신 것처럼 전문가들이 다 안 된다고 말한 방법을 제안한 업체가 가격이 가장 싸다 보니까 가격점수하고 기술점수하고 합산해 가지고 결국 그렇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복기하자면 다음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가 조선력도 있고 또 우리 해군이나 여러 가지 해경의 구난경험도 있는데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정해 놓고 업체로 하여금 입찰하도록 했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랬군요. 정운채 자문관님도 표정을 보니까 한 말씀 꼭 하시고 싶은 표정이신데.

□ 정운채
저는 계약과정은 잘 모르겠고요. 우선 제가 알고 있는 부분만 설명을 드리면 해수부에서 기술적으로 인양이 가능하다, 라는 발표를 하면서 내놓은 인양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하이 샐비지가 그 방법을 안 썼습니다. 그 방법을 안 쓰고 자기 나름의 방법을 썼습니다. 그것을 짧게 설멍하면 배가 너무 무거우니 가볍게 하자, 공기주머니를 넣든 공기를 주입하든 가볍게 해서 선수를 들고 빔을 넣고, 가벼워졌으니까 크레인으로 들 수 있다, 그러면 플로팅도크도 문제없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실수는 시행착오는 뭐냐 하면 공기를 넣어서 가볍게 하는 과정, 여기서 시행착오를 겪은 겁니다. 함 선수가 안 들린다는 겁니다. 너무 무겁더라는 겁니다. 그다음부터 선미는 뭡니까? 들어서 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일일이 해서 터널을 뚫었습니다. 시행착오가 벌써 시작되니까 선미 터널 뚫는 데부터 이미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고 그러다 보니까 크레인으로 드는 것은 이미 포기했고, 그러니까 방법이 이렇게 바뀌어 오다 보니까 공정이 전체적으로 길어진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 시행착오를 줄였더라면 이렇게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을 좀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네, 정 원장님.

□ 정용현
그래서 시행착오 말씀을 저는 참 뼈저리게 동감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육상에 있을 때는 쉽지만 바다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어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데요. 불행하게도 우선 이런 일을 추진하는 정부기관이나 관련된 사람들이 이런 분야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분야의 교육을 안 받았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기가 모르니 상대편도 모르는 겁니다. 한국 사람은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현상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인데 시행착오를 느끼는 것을 역으로 복기를 해서 바로 잡으려면, 뭡니까? 여러 가지 시행을 많이 해 보는 일이 착오를 안 일으키지 않습니까? 그럼 어떻게 합니까? 공무원들이나 해양수산부나 국민안전처나 이것에 관련된 직무, 업무규정이나 사무분장 내용이 안에 들어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공무원들이 그것을 갖고 일을 하죠. 그런 부분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나 군 관련 기관들이 점차적으로 거기에 기술력하고 전문인력이 어느 정도 있어 줘야만 아까 말씀드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길영 교수님.

□ 공길영
네. 정 원장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해 주셨는데 이것은 사실은 인양과정에서의 전문가적인 견해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 초기에도 이런 절차가 필요했었습니다. 그 급박한 순간에 가장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럼 빨리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사고 초기에 대응을 했다면 좀 더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부분이었는데 현장 책임자나 그다음 지휘관들이 어떤 전문가들에 대한 의견 청취, 이런 부분이 안 되다 보니까 마치 대한민국이 그 큰 사고 앞에서 굉장히 무능했던 것처럼 그런 게 비쳐진 게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다시는 또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다, 라는 점에서는 또 다시 한 번 사명감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무튼 이번에 모든 과정을 잘 새겨서 또 앞으로 그런 일이 혹시라도 일어났을 때 대비를 잘 해야 될 겁니다. 이제 참 중요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이제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제 가장 중요한 작업이 현재까지 수습이 되지 않은 9분의 실종자를 탐색하고 수습하는 겁니다. 진 대장님, 언제 미수습 실종자를 수색을 하게 됩니까?

□ 진교중
지금 해수부가 발표한 내용으로는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고 그다음 방역을 한 다음에 실종자를 수색하는데 지금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해수부에서는 어코모데이션, 즉, 거주 지역을 잘라서 바로 세워서 하자는 거고 또 일부 희생자 가족은 안 된다, 하는 그 두 가지가 있는데 제 견해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돈과 기간을 들여서 올린 것은 원형 그대로 정말 배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올려라,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원인규명, 둘째는 희생자 구조. 그런데 배를 그렇게 고생해서 올려놓고, 즉, 배를 잘라서 바로 세우면 무슨 문제가 있느냐면 그 안에 벌이 있습니다. 벌이 있는데 그 벌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 범벅이 돼 버리겠죠. 두 번째는, 지금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3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 안에 실종자가 많이 훼손돼 있습니다. 훼손된 상태에서 배를 90도 돌려버리면 완전히 범벅이 됩니다. 제가 세월호 때 느낀 건 배를 올리면 그 안에 엄청난 벌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면 벌과 뒤범벅이 되고 나중에 탐색이 힘든데, 두 번째는, 세월호를 육상에 그대로 올려놓고 절단을 하지 않습니까? 절단이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닙니다. 한 열흘 정도 걸리는데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이 데이지 않습니까? 불이 튀면서 그 안에 유품도 상할 수가 있고 또 상할 수가 있습니다. 그다음 이 기간이 열흘이라면 대한민국에서 산도 굴을 뚫는 판국에 세월호 안에 최소화해서 사람 진입로를 확보하고 그것을 걷으면 되지, 지금 제가 알기로는 세월호를 전부다 어코모데이션 쪽을 자르는데 열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열흘 정도 가서 수색을 하면 되지, 굳이 그것을 잘라서 뒤집어서, 지금 세월호가 그대로 온 것도 바로 세우면 실종자들이 범벅이 되고 움직이면 못 찾으니까 그대로 들어다가 그대로 놓으라고 해 놓고 올라와서 자른다, 이것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의미가 없는 일이죠.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네. 공 교수님.

□ 공길영
중요한 말씀 해 주셨는데 우리가 그대로 선체를 옮긴 것은 현재 미수습된 희생자들을 찾는 게 최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사실 원인규명을 하는데 저는 같은 생각입니다마는, 미수습 희생자를 찾는 것도 그렇고 사실을 규명하는 것도 그렇고 선체를 훼손하는 것보다는 현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게 훨씬 좋다, 그런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체를 육상에서 바로 세우는 방법도 있고 또 차근차근 찾아가는 방법, 두 가지는 아마 기술적으로 검토가 돼야 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선체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손을 대는 순간 안에 있는 퇴적물이나 화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그런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더 큰 사고로 또 이어질 수도 있고,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선체를 훼손해 놓으면 또 다른 의혹을 일으켜 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다시 통합돼야 되는데 또 다른 사고 원인 때문에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상당히 농후하다, 그런 점에서 원형 그대로 세워서 할지 누워서 할지를 기술적으로 다시 검토해서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막아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애써서 그렇게 올려놓고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서는 안 되겠죠. 정운채 자문관님, 그런데 우리가 바다 속에 있는데도 정말 대원들이 수고해서 이렇게 많이 구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뭍으로 올라오면 훨씬 더 수색이 쉬울 것 같은데요.

□ 정운채
바로 제가 그 말씀을 드리려고 그럽니다.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수색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잠수사도 위험하다고 해서 수색이 중단됐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태로 있는데 지금 방금 말씀하신 실종자 수색 문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제가 볼 때는 정부나 해수부에서 쓸데없는 얘기를 먼저 꺼냈다, 시기상조적인 말을 먼저 했다, 저는 이렇게 해석을 하는 이유가,

□ 백운기 / 진행
어떤 얘기요.

□ 정운채
원론적으로 보면 이것은 순서가 있는 겁니다. 우선 지금 제일 급한 것은 인양하고 목포 육상에 올려놓는 게 우선입니다. 그것이 1번입니다. 그다음에 해야 될 것이 뭐냐, 올려놨으니 수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겁니다. 세 번째는 수색을 하는 겁니다. 아주 원론적인 얘기입니다. 수색을 하다 보니까 사람이 다 갈 수가 있는데 못 가는 곳이 있더라, 이런 문제가 생길 겁니다. 그때는 이제 이 문제가 대두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너무 일찍 얘기한다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 교수님.

□ 공길영
네.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뭔가 그런 과정을 앞서 여러 번 지적해 주신 것처럼 전문가들 모아서 그런 검토를 통해서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우리가 그런 의혹을 안 불러일으키고 스무스하게 순조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인양 준비도 그렇고 언론의 공개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미흡했던 게 상하이 샐비지가 중국 업체다 보니까 언론을 대하는 것도 좀 미숙한 부분이 있었고 또 업체가 그러면 해양수산부가 그런 장을 마련해서 언론을 통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반영하는 그런 단계가 좀 빠진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하다 보면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 그때 논의해도 괜찮을 일을 미리 이야기를 해서 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느냐, 이게 정운채 자문관님 지적하시는 거죠?

□ 정운채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정용현 원장님, 실종자 수습할 때 제일 조심해야 될 부분은 어떤 겁니까?

□ 정용현
네. 우선 수색할 때 제일 조심할 부분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부분이 구명의를 입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훼손된, 말씀드리기 좀 거북한데 하여튼 훼손된 부분은 제가 의사한테 물어봤어요. 3년이 경과한 몸이 어떻게 변하는가, 우선 제일 안 변하는 것은 머리카락 같은 것, 그다음 뼈 같은 것은 그렇지만 나머지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보면 구명의를 입었을 경우, 우선 9분의 대상자가 단원고 학생이 4명이 있고 그다음에 아들, 아버지 합쳐 갖고 민간인 3명이 있고 교사가 2명 있고, 그래서 9명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분들의 복장을 대충은 아니까 다행히 옷이 만약에 있다면 좀 더 쉽죠. 그러나 그렇지 않고 그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흔적이 아무것도 없으면 참 힘들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특별히, 그리고 만에 하나 하여튼 지갑이라도, 신분증이라도, 제일 찾고 싶은 것은 신분증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이런 거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을 찾아서 가족 품에 돌아와 준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없겠죠.

□ 백운기 / 진행
그럼요. 진 대장님, 지금 추측하기에 9분이 어디에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고 있습니까?

□ 진교중
네. 제가 93년도에 서해 페리호 사건 당시 292명을 수습했었는데요. 그 당시에 잠수사가 들어가서 수색을 다 했었습니다. 다 했는데도 못 찾았습니다. 올려놓고 보니까 못 찾은 분들은 캐비넷 뒤에 또는 의자 밑에 책상 밑에, 이런 데는 잠수사가 못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려놓고 보니까 그런 게 있었는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세월호를 육상에 올려놓고 잘라서 바로 세우면 이게 다 묻혀버립니다. 그래서 그대로 올려놓고 찾아야 되는 게 바로 제 경험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래야 위치도 확실히 어디에서 발견됐는지 알 수가 있고요.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럼 현재까지 예상하시기로는 어디쯤에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 진교중
저는 침대 뒤. 잠수사가 물속에서 접근 못하는 데, 즉, 잠수사는 잠수복을 입고 뒤에 산소통을 메지 않습니까? 이것을 메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보다 더 협소합니다. 그런 사이에 들어 있는 희생자는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서해 페리호 때도 올려놓고 보니 잠수사 접근이 곤란했던 그런 장소에서 다 발견이 됐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아무쪼록 무사히 나와서 실종된 미수습 9분을 다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네, 공 교수님.

□ 공길영
네, 사람이 위급한 상황을 당했을 때 그 위급함에 대응하는 행동패턴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위급상황이 들어오는 쪽의 반대쪽으로 깊숙이 도망가는 패턴, 그다음 두 번째 패턴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쪽으로 그냥 무작정 따라가는 겁니다. 세 번째 패턴은 들어왔던 길로 나가려고 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비상등이나 이런 것을 따라가는데, 지금의 미수습자의 경우는 파도가 막 들어오니까 일단 겁이 나니까 깊숙한 데로 들어가고 그다음에 깊숙한 데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립니다. 아마 현재 상황은 선체 구석 쪽에서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잠수사의 접근이 불가능한 그런 쪽에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전문가들께서도 다 그렇게 예상하시는 걸로 봐서 그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아무튼 만약에 올라오게 되면 선체 수색은 누가 하게 됩니까? 진교중 대장님.

□ 진교중
지금 선체 수색은 어느 업체를 선정해서 그 업체가 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것은 국내 업체가 됩니까?

□ 진교중
네.

□ 백운기 / 진행
네, 알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오늘은 세월호 인양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KBS <공감토론> 이어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미수습 9분의 실종자 탐색하고 수습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사고 원인 규명입니다. 진교중 대장님, 사고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배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겁니까? 비행기는 블랙박스로 대개 찾아내지 않습니까? 배는 어디를 보면 알 수 있습니까?

□ 진교중
배에도 CCTV가 있고요. 그다음에 로그가 있고 그다음,

□ 백운기 / 진행
로그? 로그는 뭡니까?

□ 진교중
항박일지. 그런 여러 가지 자료가 있고, 그다음에 배가 올라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외상을 보고 외부에 무슨 상처가 있냐, 예를 들어서 어떠한 분이 잠수함하고 부딪쳐서 이렇다고 하는 것은 잠수함이 부딪쳤으면,

□ 백운기 / 진행
상처가 있겠죠.

□ 진교중
네, 상처가 있겠고요. 평형수가 얼마나 채워졌는가, 타기가 위상이 어느 쪽으로 지금 기울어져서 배가 멎어 있는가, 배의 스크루는 이상이 없는가, 화물은 제대로 실려 있는가, 이런 것들 보면서 하겠지만 이 분야는 또 우리 공 교수님이 전문가시니까,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공 교수님한테 또 여쭤보겠습니다. 어떤 걸로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됩니까?

□ 공길영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비행기 같은 것은 블랙박스로 이렇게 분석을 해서 하지 않습니까? 선박에도 항해기록장치라는 VDR이 탑재되도록 돼 있는데 세월호 같은 규모의 선박은 반드시 탑재돼야 되는데 이게 연안항해선박이라고 영세하다는 이유로 이 장비 탑재를 법적으로 면제시켜 줬습니다. 그래서 현재 세월호에는 항해기록장치가 남아 있지가 않습니다. 그다음은 아까 우리 지적해 주신 항해사들의 로그 같은 그런 기록이 남아 있어야 되는데 이게 관리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것들이 항해기록장치에 있는 것하고 그다음에 항해사들이 쓴 항해일지하고 그다음에 육상에서 파악하고 있는 화물의 양, 이런 것들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 있으면 사고 원인 분석이 좋았겠습니다마는, 그때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마는, 출항 당시에 안개가 많이 껴 가지고 2시간 출항 지연이 되면서 화물을 실을 때도 굉장히 급하게 실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출항도 그때 출항 바로 전에 출항 허가가 떨어져 가지고 급하게 출항하고, 그래서 사실은 그때 출항 당시에 출항 절차를 제대로 밟았느냐 하는 그런 부분도 현재 의심이 가는 그런 부분이다 보니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니까 계속 의혹을 제기하게 되고, 그래서 무엇보다도 선체가 올라왔으니까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해서 제대로 된 사고 원인을 규명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많이 제기하고 있는 그런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말씀하신 중에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200m까지 접근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진 대장님, 200m면 이제 거의 다 간 거죠?

□ 진교중
다 와서 이제 반잠수선에 집어넣기 위한 작업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다 온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다 온 거군요.

□ 진교중
네, 옆에 붙어 있는 겁니다. 해상에서 200m라는 것은 그냥 옆에 붙어 있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저희 토론 끝날 때쯤 되면 다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은데요. 정용현 원장님, 사고 원인을 규명할 때 지금 이런 여러 가지로 한다고 그러는데 혹시 그동안 쭉 지켜보셨을 때 추정되는 원인,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 정용현
제가 2014년도 국회에서 국정조사 할 때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겸해서 위원들하고 같이 따라다녔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셨군요.

□ 정용현
네, 그래서 현장조사 안 가본 데가 없습니다. 그중에서 특이할 부분은 인천해양경찰서를 방문해서 인천해양경찰서장이 설명을 했고 그때 참가했던 국회의원들이 어떤 거냐고 해서 그때 나온 이야기가 세월호의 선적조사를 개조를 하면서 그 당시에 인정하는 서류가 한국선급, KR에서 그것을 인정을 했더라고요. 그것에 대해서 평형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부분도 거기에 나름대로 정리가 됐어요. 그것을 했는데, 가장 큰 것은 침몰 원인 중에 보면 일단 선체에 구멍이 나서 침몰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온전한 상태에서 넘어진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한 원인을 보면 아마 그 부분도, 그러면 실제 개조한 것, 평형수, 그다음에 구조물 변경, 이런 것들이 회전하고 할 때 그것이 오하마나를 볼 때는 그런 가능성이 좀 있다고 이야기하더라고 그 오하마나 선장이 그래요. 항상 그 배가 좀 불안했다는 이야기를 증언을 했습니다. 그래 놓고 보면 그것도 객관적으로 침몰 원인을 조사하는데 올려놓고 보면 과연 그런가, 객실 개조했는가, 평형수의 관리를 어떻게 했는가, 그런 것 보면 알 수 있겠죠.

□ 백운기 / 진행
네. 정운채 자문관님, 아무래도 이게 통째로 올라오면 원인 규명하는 게 절단해서 올라오는 것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겠죠?

□ 정운채
아무래도 증거보전이라고 봐야 되니 원형 그대로를 놓으면 충분히 쉽죠.

□ 백운기 / 진행
그동안에 쭉 보셨을 때 정 자문관님 보시는 견해는 어떠십니까? 침몰 원인.

□ 정운채
저는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특별히 제가 아는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언론에 나와 있는 모든 내용들, 그중에 정말 우리가 낭설에 가까운 그런 얘기들 빼고 학자들이 전문가들이 얘기한 그런 내용들이 아마 복합적으로 작용했지 않나, 그렇게 그 정도밖에는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겠네요.

□ 백운기 / 진행
공 교수님 의견은 맨 마지막에 여쭤보고요. 구조전문가시라서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말씀을 잘 안 하시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진교중 대장님 보시기에는 어떤 원인,

□ 진교중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외형상으로 여러 의혹을 제기했던 그런 사항은 다 해소가 됐고요. 그다음에 지금 배를 통째로 올렸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평형수, 화물, 지금 타기의 위치, 그다음에 조타실에 있는 각종 엔진 위치, 그다음에 라다의 위치, 프로펠러의 위치 등을 보면 저는 거의 100% 사고원인은 규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공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 공길영
네, 우리가 사고 원인을 분석할 때 하나하나 절차를 밟아보면 되는 겁니다. 처음에 온전한 선체가 옆으로 넘어간 이유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선체를 눕힐 수 있는 것은 바람과 파도인데 그때 바람과 파도는 잔잔했으니까 전혀 없고 그다음 다른 외부 물체가 와서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지금 그런 것들에 대한 의혹을 많이 제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외판에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선체가 올라왔기 때문에 외판에 외부 충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부적인 원인은 그렇게 할 수 있고요. 내부적인 원인은 선체가 달리고 있는데 그것을 눕힐 힘이 뭐가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을 눕히는 힘을 저는 복원성 지수라고 해서 오뚝이처럼 선박도 옆으로 넘어졌다가 반드시 제자리에 돌아오도록 그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넘어졌다가 제대로 돌아올 수 없는 경우가 왜 그러느냐, 라는 것은 복원성 상실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발라스트(Ballast) 양, 우리 평형수 양이 부족했다든지 그다음에 화물배치가 잘못돼서 무거운 화물이 너무 위에 실렸다든지 과적했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고박이 제대로 안 됐다든지, 그러면 최초에 배를 넘기는 힘은 어디서 발생하느냐, 달리는 선박에서 힘은 우리가 쓰고 있는 평형방향타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돌 때 반드시 선박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타도 급회전하게 되면 안에 있는 사람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과 같은 그런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조타 실수를 들고 있는데 처음에는 조타수의 인간적 실수가 아니냐, 라고 의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대법원까지 가서 그럴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조사해 봐야 된다고 그래서 그 부분에 무죄가 났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의 가능성은 조타기계의 고장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선체가 올라왔기 때문에 조타기계의 고장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면 이게 의도치 않게 방향타가 전타가 끝까지 돌아가 버리면 선체를 눕힐 만한 큰 힘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절차대로 밟아보면 지금까지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알겠습니다. 말씀 듣다가 궁금한 게 하나 생각이 났는데요. 진 대장님, 이제 배가 목포 신항으로 도착을 했을 때 그대로 지금 눕혀져 있는 상태로 갈 것 아닙니까?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다시 세워도 문제가 생기고 또 절단도 지금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면 우리가 자동차의 경우에 엔진오일 바꾸고 그럴 때 밑에도 이렇게 볼 수 있게끔 돼 있는 도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도크에서 보면 지금은 어느 쪽인가요? 좌현만 드러나 있는 상태죠?

□ 패널
우현.

□ 백운기 / 진행
우현만. 그러면 좌현도 봐야 될 텐데 볼 수 있는 그런 도크가 있습니까?

□ 진교중
네, 지금 블록이라고 그래 가지고 밑에 1.5m 되도록 지금 바지선에 설치를 했고 그것을 트랜스폰더로 떠서 육상에 뒀는데 육상에도 사람이 들어가서 볼 수 있도록 전부다 설치를 다 합니다. 그래서 세월호가 시멘트 바닥에 올려지는 게 아니고 1.5m 정도 높이의 거치대를 이미 만들어 놨습니다. 그 거치대에 올려놓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누워 있을 뿐 왼쪽, 오른쪽을 다 관찰할 수가 있는 그런 도크가 되겠군요.

□ 진교중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 도크는 세월호 모든 조사가 다 끝날 때까지,

□ 진교중
도크가 아니고 철재부두에 육상에 올려놓도록 이미 다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제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군요.

□ 진교중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전문가들을 모시고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자세한 얘기를 많이 들어봤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인데요. 전문가들이시니까 아무래도 이번 세월호 지켜보는 과정에서 어느 누구보다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 세월호 인양이 다 마무리가 돼서 또 사고원인도 밝혀지고 또 미수습된 분도 다 찾고 이러기를 간절히 바라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제언하실 부분이 있거나 마무리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간단히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말씀을 준비하시는 동안에 문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2475번 쓰시는 분, “시행착오로 생긴 시간과 손해를 중국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할 수는 없나요?” 진 대장님,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진교중
해양수산부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은 답을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공 교수님,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까?

□ 공길영
네, 그 부분에 보험이 가입돼 있을 겁니다. 그래서 계약사항을 꼼꼼히 따져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6411 쓰시는 분, “외국 업체가 선정된 게 잘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업체가 인양을 했다면 수십 곳에서 간섭과 잡음이 생겨서 머리가 아팠을지도 모릅니다.”
0927님, “1,000일 넘게 인양하지 못했던 배를 갑자기 인양하는 이유는 뭔지 궁금했는데 설명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799님, “좋은 말씀 잘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궁금한 게 있습니다. 침몰 당시에도 대형 크레인이 대기하고 있었다는데 왜 당시에는 인양을 못했나요?” 공 교수님.

□ 공길영
그 부분은 최고 지휘자의 결단이 필요했던 부분입니다. 그때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에어포켓 문제도 있고 내부 생존자 문제를 여러 가지 제기함으로써 크레인을 잡았을 때 선체가 흔들려서 에어포켓이 사라질 염려, 이런 것들 때문에 현장지휘관이 결단을 못 내리고 있었는데 그 결단이 필요했던 그 지도자가 없었다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6554님, “세월호 미수습자 9분 모두 살아계시는 기적이 있기를, 수색해서 제발 발견됐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네 분께 한 30초씩 발언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마무리하면서 국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도 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진교중 대장님부터 해 주시죠.

□ 진교중
네. 지금 저는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대형사고가 났을 때만 반짝, 그것 안 된다, 하면서 세월이 지나면 또 정부가 바뀌면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 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이 모든 것은 이런 일이 있으면 매뉴얼을 만들어서 그게 계속 유지가 돼야 되는데 한순간 공무원이 바뀌어서 바뀌지 않도록 법제화한다든지 또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어떠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정용현 원장님.

□ 정용현
저는 두 가지로 요약하겠습니다. 첫째는,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뭐가 문제였는가, 연구 좀 해야 되겠다, 개선점이 뭔가, 이것 연구해야 되겠다, 며칠 사이지만 국민들은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힘들구나’ 그래서 이것을 하려고 그러면 아까 말씀해 주신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미리 시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좀 더 체계화했으면 좋겠다, 이 한 가지를 말씀드렸고, 얼마 전에 영국, 중국 등 해 가지고 이런 분야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 하는 것을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나온 결론은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주변국이나 이런 데에 비해서 세계 10위라고 하지만 이 분야는 거의 하위 수준이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려고 그러면 주변국과 같은 수준으로 하는데 특별히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은 서해 페리호가 93년도에 침몰했지만 99년도에 중국도 삼백 몇 명의 대형 인명사고가 있었습니다. 중국은 어떤 일을 했느냐, 그 일을 해서 국가해난구조법을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6부 장관이.

□ 백운기 / 진행
네, 알겠습니다.

□ 정용현
그래서 우리도 그 두 가지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다음번에 기회가 있을 때 또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운채 자문관님.

□ 정운채
네. 저는 간단하게 바람과 함께 걱정되는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선체의 격벽을 자른다는 문제는 미리 하는 걱정이고 정말 걱정해야 될 부분은 모든 국민이 바라고 모든 가족이 바라는 사안이지만 9명 실종자를 다 찾아야 된다는 것, 당연한 얘기지만, 그러나 우리는 최악의 경우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된다, 만약에 없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여기에 대한 향후 대책이 심도 있게 검토돼야 된다는 문제고, 그다음 일부 언론에서는 선체 처리 문제로 또 논란이 되고 있던데 중요한 것은 선체 처리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것이 교훈이 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마지막 바람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 교수님 부탁드립니다.

□ 공길영
네. 2014년 4월 16일 08시 45분경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대한민국의 급성장 과정에서 어두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그 희생자가 우리 어린 학생이었다는 것이 더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더 마음이 아픈 것은 어린 학생을 두고 선장이 도망 나오면서 그 어린 학생들이 우리 기성세대에 대해서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던져놓은 숙제는 나머지 남은 9명의 미수습자를 빨리 찾아서 온전히 가족들에게 돌려드리고,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는 희망찬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고맙습니다. 네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리가 3년이라고 얘기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에게 이 세월은 천년보다 긴 세월이었을 겁니다. 오늘 바다 속에서 올라온 세월호를 바라보면서 저 녹슨 배를 닦아주고 싶다고 얘기한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 말이 하루 종일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세월호가 목적지인 목포 신항까지 이번에는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공감토론> 마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신 한국해양대학교 공길영 교수님, 잠수산업연구원 정용현 원장님,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장님, 국민안전처 정운채 자문관님, 네 분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고맙습니다.

김준범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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