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고속도로 23일 개통.. 통행료 2600원

수도권 서남부지역 남북을 가로질러 인천과 김포를 잇는 인천김포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23일 개통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운영사는 이날 0시를 기해 인천시 중구 남항 사거리∼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 전 구간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총 길이 28.88㎞ 왕복 4∼6차선 도로로 2012년 3월 착공돼 5년만에 준공됐다. 통행료는 전 구간 승용차 기준 2600원이다.

이 고속도로에는 남청라, 북청라, 검단·양촌(이상 인천구간), 대곶, 서김포·통진(이상 김포지역) 등 나들목 5곳이 있으며, 요금소 직원 등 인력 121명이 3교대로 투입돼 24시간 근무한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하루평균 4만여 대의 차량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를 이용해야 하는 기존 인천∼김포 경로보다 거리가 줄어 운전자들이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구간을 25분(제한속도 100㎞/h)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연간 2152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인천구간 시작지점인 중구 신흥동 일대(아암대로·서해대로)는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많은 데다 인근에 있는 경인·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또 월미도,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옛 송도유원지,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및 지역과 연결된 아암대로 옹암교차로는 출퇴근 시간 가장 큰 혼잡이 예상된다.

인천김포고속도로측은 인천김포고속도로 홈페이지에 정체구간 알림지도와 각 터널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 서비스에 나섰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