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 추측, 도발 이유는?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수초 후 공중에서 폭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미사일 1발을 쐈지만 수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 높이로 솟아오를 때 한국 해군 이지스함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 직후 공중 폭발했다면 이지스함 레이더는 포착할 수 없고 미국이 보유한 첩보위성에 탐지가 된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 “한미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타 세부 내용은 추가 확인 및 분석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안 인근 원산 부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 등은 불명확하고, 실패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사거리 1000 km 스커드 ER 4발을 동시에 발사했고 지난달 12일에는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냉발사체계를 적용한 SLBM 형식 북극성 2형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 중인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미군의 지속적인 전략자산 전개에 반발해 감행한 것으로 관측이 된다.
군은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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