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변칙 세습안 통과
[경향신문]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가 변칙적인 세습안을 통과시켰다. 명성교회는 19일 공동의회를 열어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또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가 2014년 경기 하남에 분립 개척한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안도 통과시켰다.
8104명이 참석한 공동의회에서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안은 찬성5860표, 반대2128표, 기권 116표로 가결됐다. 또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자는 안건에 대해서도 600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반대는 1964표, 무효는 137표였다.
명성교회는 공동의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빙위원과 당회원들은 1년4개월 동안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기도한 끝에 명성교회 신앙공동체의 장기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김하나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예배에서 김삼환 목사는 “교회는 절대로 어떤 세상에 있는 권력이나 기업과 같이 그런 영광을 이어받는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면서 “명성교회 오면 어느 교회보다 고생하는 것이니 이 교회를 누가 맡든지 불쌍히 여기고 적극적으로 잘 도와줘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날 김하나 목사는 자신이 목회하는 새노래명성교회에서 “합병은 양쪽에서 합의를 해서 하는 것인데 저희 교회는 그런 면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공동의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언론에 귀기울이지 말고 저와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실제 그가 세습을 거부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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