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때 제거 이렇게"..돈 버는 세탁법

디지털뉴스부 2017. 3.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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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더러워지지만 쉽게 빨기는 힘든 니트, 카펫, 운동화. 집에서도 묵은 때를 손쉽게 세탁할 수는 없을까. 쉽고 깨끗하고 저렴한 '돈 버는' 세탁법. KBS '2TV 생생정보-우리가 궁금한 네모'에서 알아봤다.

① 니트


세탁기로 빨면 줄어들기 십상인 니트. 그렇다고 매번 손빨래하자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윤희정 살림 고수는 "소쿠리로 간단하게 니트를 세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회전을 가진 세탁기에서는 니트가 손상되기 쉽지만, 소쿠리를 사용하면 물의 회전력에 의해 니트 변형 없이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먼저 소쿠리가 잠길 만한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두고, 때를 빼줄 주방세제와 식초를 2:1의 비율로 물에 희석시켜 둔다. 그 다음 얼룩진 니트는 곱게 개서 소쿠리에 넣고, 엉겨 붙은 오염물에는 소량의 주방세제를 살살 묻혀준다. 이때 섬유 사이에 세제가 스며들도록 톡톡 두드려주면 더 좋다. 그 뒤 소쿠리를 돌리면 물의 회전력 때문에 니트가 깨끗하게 세탁된다.


헹굴 때도 방법은 동일하다. 깨끗한 물에 소쿠리 째 넣고 가볍게 돌려주면 된다. 니트를 탈수할 때는 비틀어 짜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돌돌 말아준 뒤 꾹꾹 눌러 물기를 빼준다.

② 카펫


겨우내 거실에 깔려 있던 카펫.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 되기 쉽지만, 한 번 세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과산화수소만 있으면 카펫을 쉽게 세탁할 수 있다.


뜨거운 물에 각 재료를 기준치만큼 넣어 희석시키고 모두 섞어준다. 오염 부위에 거품을 충분히 묻히고 부드러운 수세미나 솔로 문지르면서 묵은 때와 얼룩을 제거하면 된다. 이때 세제의 거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뒤 젖은 수건으로 오염 부위를 닦아주면 물에 헹구지 않아도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구연산을 물에 섞어 뿌려주면 섬유유연제 역할까지 해낸다. 구연산물은 잔여 세제의 염기성도 중화할 수 있다.

③ 천 운동화


제때 세탁하지 않아 묵은 때로 얼룩진 흰색 천 운동화도 골칫거리다. 경력 26년의 백종주 세탁 전문가는 "신발 세탁은 비닐봉지와 주방세제, 그리고 과탄산소다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먼저 비닐봉지에 미지근한 물을 넣고, 주방 세제와 과탄산수소를 같은 비율로 잘 섞어준다. 주방 세제는 기름때를 녹여주고, 과탄산수소는 운동화를 제 색으로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비닐봉지에 더러워진 운동화를 넣고 세제가 스며들도록 흔든 뒤 15분 동안 둔다. 세제를 섬유에 잘 흡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15분이 지나면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지르고, 흐르는 물로 운동화 안쪽까지 씻으면 더러웠던 운동화가 금세 깨끗해진다.


깨끗하게 세탁했지만 보기 싫게 구겨진 운동화를 새 것처럼 만들 수는 없을까.

시중에서 천 원이면 구입 가능한 물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운동화 겉면에 골고루 물풀을 발라준 뒤, 빈 페트병이나 버려진 종이로 각을 잡아주면 처음 구입했을 때처럼 빳빳한 상태가 된다. 풀을 먹인 천 운동화는 얼룩이 깊숙이 배지 않아 다음 세탁 시 때가 더 잘 지워진다.

④ 가죽


오래 사용한 가죽제품은 생활 얼룩으로 본래의 색을 잃기 쉽다. 인터넷 상에서는 물파스나 우유로 가죽을 세척하면 된다는데, 올바른 방법일까. 경력 16년의 이현석 명품 수선 전문가는 "(물파스나 우유로 세척하면) 거의 99% 이상 가죽을 망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물파스로 가죽을 닦아 보니, 가죽이 일어나면서 색이 점점 빠졌다. 최은정 과학교육학 박사는 염색된 가죽의 색이 빠지는 이유로 "(물파스에는) 알코올이 많이 포함돼 있어 가죽의 종류에 따라 표면이 손상되고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는 우유로 가죽을 닦아봤다. 우유가 가진 지방 성분으로 가죽에 광택이 나지만, 가죽에 힘을 가하자 우유의 단백질 성분 때문에 가죽 표면에 하얀 얼룩이 올라왔다.


그렇다면 가죽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죽을 살리는 전문가가 인정한 신의 한수는 핸드크림. 부드러운 헝겊에 핸드크림을 묻혀 골고루 펴 발라 닦아주면 희끗희끗한 얼룩은 사라지고 가죽에 광택이 흐른다. 이때 핸드크림은 검지 반 마디 정도의 용량이면 충분하다. 이현석 명품 수선 전문가는 "적은 양으로 넓은 부위를 고루 닦아주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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