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교 석면철거이후에도 안전위협 여전

박채오 기자 2017. 3.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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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철거가 끝난 부산지역의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아이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철거 작업이 이루어진 53개 학교 중 4개의 학교만 조사했지만, 부산지역 내 석면철거를 하는 업체는 몇 없어 나머지 학교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며 "철거 공사가 끝났을 때 정화작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석면의 잔재물들이 교실과 복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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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철거가 끝난 부산지역의 한 학교에서 발견된 석면 조각(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제공)© News1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석면철거가 끝난 부산지역의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아이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2시께 부산 동구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2016학년도 부산지역 학교석면공사 석면오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공사가 완료된 53개 학교 가운데 4곳을 임의로 선정해 교실과 복도의 먼지, 천장 텍스, 석면 조각 등에서 24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것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24개 시료 가운데 16개 시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2~4%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한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노출 시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석면 자재의 석면 농도는 1%가 넘지 않도록 돼있다.

대책위는 “철거 작업이 이루어진 53개 학교 중 4개의 학교만 조사했지만, 부산지역 내 석면철거를 하는 업체는 몇 없어 나머지 학교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며 “철거 공사가 끝났을 때 정화작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석면의 잔재물들이 교실과 복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청소를 할 때 석면 가루가 공기 중으로 비산하다면 그 피해는 아이들과 교직원들에게 돌아간다”며 “시와 교육 당국은 석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조사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한 석면철거가 오히려 학생들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철거와 정화작업을 전문 업체에 맡겨 실시하고 이후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모니터링 활동 등을 통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석면의 위험성과 예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석면으로 인한 발병은 잠복기간이 10~40년이나 돼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예방해 나가야 한다. 아이들은 세포가 커 나가는 시기라 발병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7학년도에는 부산지역의 77개 학교가 석면철거 작업이 예정돼 있다.

ch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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