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와치]"예술엔 경계 없다" 트럼프 비판 쏟아진 '흑색'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뉴스엔 2017. 2.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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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된 디스전이 열렸다.

게다가 지난 1월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신랄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메릴 스트립의 드레스를 가리키며 "굉장히 멋있다. 혹시 (의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이반카 트럼프가 만든 것인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과 주인공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인종주의적이라고 비판,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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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된 디스전이 열렸다.

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역대 가장 정치적인 발언들이 등장한 시상식이라 봐도 무방했다.

이번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부문에는 '문라이트' '펜스' '히든 피겨스' 등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대거 노미네이트 됐다. 게다가 남녀주조연상 후보 역시 흑인 영화인의 진출이 두드러졌고, 이는 수상 결과로도 이어졌다. '문라이트'로 메이허샬라 알리가 남우조연상을, '펜스'로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흑인 아이의 인생을 따라가는 영화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가 작품상을 품에 안으면서 아카데미는 그야말로 '흑색 축제'가 됐다.

지난해 열린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남녀주조연상 후보 20여 명 모두가 백인이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주조연상 후보에서 역대 가장 많은 유색 인종을 찾아볼 수 있었다. 보호주의, 고립주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한 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 물결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오프닝 멘트에서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풍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지난 1월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신랄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메릴 스트립의 드레스를 가리키며 "굉장히 멋있다. 혹시 (의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이반카 트럼프가 만든 것인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 스트립은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과대평가된 나머지 20번째 오스카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배우"라고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외국어영화상은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의 '세일즈 맨'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과 주인공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인종주의적이라고 비판,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감독은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하면, 우리 국민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참석하지 못했다"며 "미국 이민국의 결정에 다른 의견을 표시하는 기회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를 우리와 적으로 나누는 행동은 전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아카데미 협회장은 연설을 통해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 예술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 결과 전세계 모든 예술가들이 유대감으로 묶여있다. 이건 아주 강력하고도 영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적나라하게 대응하는 트럼프인 만큼, 아카데미 시상식의 '디스전'에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문라이트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메이허샬라 알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바이올라 데이비스(펜스)

▲각본상=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문라이트

▲장편애니메이션상=주토피아

▲외국어영화상=세일즈 맨(이란)

▲음악상=라라랜드

▲주제가상=City Of Stars(라라랜드)

뉴스엔 배효주 hyo@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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